제주 꽃멜젓 파스타
제주음식을 배우면서 알게 된 제주 꽃멜젓파스타.
흑돼지 대신 베이컨을 사용하면 쉽게 집에서 해먹을 수 있는 맛있는 오일파스타이다.
파스타를 워낙 좋아해서 그동안은 토마토와 생크림(또는 우유)을 넣은 로제 파스타를 잘 해먹었었다.
특히나 남편이 이 파스타를 맛있게 잘 만들어서 뭔가 색다른 것이 먹고 싶은 날은 꼭 로제 파스타를 해 먹었었다.
이번에 알게된 제주꽃멜젓 파스타는 멸치젓을 넣어 유럽의 엔쵸비 파스타의 맛을 내는 것이다.
엔쵸비 파스타를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분명 이런 맛일 거라는 확신이 든다.
아주 간단하고 아주 맛있는 꽃멸치 파스타를 만들어 보자.
<제주 꽃멸치 파스타 만드는 법>
1. 제주도에는 멸치로 젓갈을 담아 음식에 잘 활용한다.
우리가 흑돼지 집에 가면 소스로 나오는 멜젓도 멸치젓이다.
내가 사용한 꽃멸치젓은 그냥 멸치젓과 좀 다르다. 꽃멸치라는 멸치보다 작은 멸치로 젓갈을 담았는데, 멸치의 형태가 많이 삭지 않은 그런 멸치젓이다.
동문시장에 가면 한.. 오백마리 정도(ㅋ 아무튼 꽤 많이)가 든 한통에 오천원한다. 이걸 하나 구입하면 앞으로 몇개월은 언제든지 꽃멜젓 파스타를 해먹을 수 있을 것이다.
먼저, 꽃멜젓 다섯마리 정도를 올리브 기름 3큰술에 넣고, 바질 가루를 뿌려둔다.
이때 면도 삶기 시작한다. 소금을 넣어 삶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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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마늘을 편썰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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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양으로 썰어야 마늘향이 기름에 잘 베어 나온다.
3. 베이컨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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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팬에 올리브 기름 2큰술을 넣고, 마늘을 넣어 우선 마늘향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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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베이컨을 넣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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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올리브기름에 넣어 두었던 꽃멜젓을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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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오버쿠킹하면 조리는 하는 동안 기름이 조금 튀기는 하지만 맛은 좋아진다. 이때 양파를 채썰어 넣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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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삶아진 면을 넣고, 면수도 한국자 넣어준다.
재료가 면에 스며드는 상태를 보며 좀더 볶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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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파마산 치즈를 넣으면 면들이 서로 잘 엉기고 양념도 면에 잘 엉켜붙는다. 갈아넣는 치즈를 넣으면 파스타의 맛이 더 좋아진다. 난 두가지 다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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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후추를 갈아서 얹어주고 먹으면 된다.
이렇게 특이한 파스타를 해먹는데, 10분에서 1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거의 라면을 끓여먹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인스턴트 음식이 아닌 레스토랑에서나 먹을 수 있는 고급진 오일파스타를 안해먹을 수 없을 듯하다.ㅋ
기본적으로 꽃멜젓 파스타는 오일 파스타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더 이국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