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무래도 역사영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거 같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관객수를 동원했다는 '명량'도 그래서 아직도 안 보고 있다. 작년에 꽤나 리뷰가 많이 올라왔던 '천문'이 넥플릭스에 올라왔는데도, 찜해 두고는 미루고 미루다 이제서 보았다. 중국에 사신으로 다녀온 사람들이 중국의 물시계를 그림으로 그려왔다. 큰 물통을 짊어지고 있어야 작동할 수 있는 물시계를 위해 코끼리를 이용해 물시계를 만든다는 그림이었다. 세종은 이 그림을 보고 조선에서도 물시계를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서 묻다가 장영실을 알게 된다. 의외로 장영실은 코끼리가 없이도 조선만의 물시계를 만들 수 있을 거 같다고 한다. 그런 장영실의 대답이 마음에 들었던 세종은 노비 출신인 그를 노비의 신분에서 풀어주고 벼슬까지 준다. 그가 적극..
태풍 바비로 바깥은 비바람이 치고 있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외출을 자제하지 않더라도 나갈 수 없을 정도의 비바람이다. 집에서 조용히 중국어 공부를 하다가 너무 졸려서 잠이나 깨 보려고 영화를 한편 보았다. 주인공 윤희(김희애 역)에게 날아든 일본에서 온 편지 한통... 딸이 먼저 보고 엄마에게 일본에 오래된 친구가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엄마에게는 편지를 보여주지 않고, 고3 시험이 끝났으니 서울로 대학 진학하기 전 엄마랑 여행을 가고 싶다고 넌즈시 말을 한다. 엄마는 아빠와 이혼하고 딸과 둘이 살면서 살아가고 있다. 딸 새봄이는 눈을 보고 싶다며 눈이 정말 많은 일본 훗가이도로 여행을 가자고 한다. 둘이 떠난 일본 여행에서 둘은 서로 다른 것을 찾는 듯하다. 엄마는 옛 친구를 찾지만, 선뜻 나서지 못하..
개봉 때부터 워낙 유명했던 영화인데, 그닥 공감대가 없어서 미루다 이제야 봤다. 82년생 김지영(정유미 역)은 어린 시절부터 집안에서도 아들에게 밀리는 설움받는 딸이었다. 특히나 친할머니가 그랬고, 아빠가 그랬다. 그래도 엄마의 따뜻한 정 때문에 잘 자라서 대학 졸업 후 직장생활도 한다. 결혼 후, 출산을 하면서 직장을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데, 그녀는 가끔 이렇게 멍하니 지내는 시간이 생긴다. 아내가 심약한 스타일이라, 산후 우울증과 함께 가끔 다른 사람이 빙의되어 이상한 소리를 한다. 본인은 아무것도 기억을 못하지만 남편(공유 역)은 이런 지영이 자신에게 시집와서 고생하느라 이렇게 됐다고 자책한다. 특히 친정엄마가 딸의 이런 상태를 알고는 가슴이 무너지게 우는 장면에서는 뭉클했다. 정신과 치료..
4회까지 보고 아무래도 큰 재미를 못 느껴서 그만 볼까 고민하면서 지난 번에 리뷰를 올렸었다. 많은 이웃분들이 괜찮은 드라마라고 끝까지 꼭 봐보라고 하셔서, 참고 이어서 봤다. 뒤로 갈수록 재미는 더했다. 아마도 4회에서 중단했으면 아쉬웠을 것이 분명하다. 나는 성격이 그래서인지 큰 트라우마같은 것은 없는 편이다. 그래서 이 드라마를 보면서 '힐링'에 포인트가 맞춰지진 않았다. 안하무인의 성격을 가지고 있던 여자주인공 고문영은 뒤로 갈수록 개성있는 사람으로 그려지고 있어서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다. 내 동생의 경우는 이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할 정도로 그건 개인의 취향인 듯하다. 아무튼 나는 부담스럽지 않았을 뿐 큰 매력은 느끼지 못했다. 남자주인공도 김수현에게 기대했던 것이 커서 크..
점심을 먹으면서 '유퀴즈온더블럭'이란 프로를 잠깐 봤다. 특이한 사진작가가 한명 나왔다. 이름은 김동우, 원래는 신문사 기자였다는데, 어떤 작은 일을 계기로 특별한 사진을 찍는 사진작가로 변신했다고 한다. 그는 우리나라의 독립운동가들의 흔적을 찾아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진으로 그들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었다. 의외로 독립운동가들은 러시아뿐만이 아니라 미국, 멕시코, 영국, 하물며 인도에까지 독립운동가 양성하는 곳을 만들어 독립의 꿈을 꾸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 곳에 가서 그들의 흔적이 있는 곳의 사진과 그들의 후손들의 사진을 찍어와서 전시회도 했다고 한다. 보는데, 이런 사람은 정말 많은 칭찬과 지원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오늘 유관순열사의 얘기도 나오고 윤동주의 얘기도 나왔..
구준표가 나왔던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아주 재미있게 봤었다. 아마도 이민호가 일약 스타가 된 것이 바로 그 드라마였을 것이다. 이때 이 드라마를 너무 재미있게 봐서 그것의 원작이라는 중국 드라마를 본 적이 있었다. 오래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아마도 대만 드라마였던 것 같다. 그 당시 이름도 얼굴도 모르던 대만 배우들의 '꽃보다 남자'를 보면서도 그렇게 가슴 설레고 재미있게 봤었다. 중국어 공부도 할겸 전에 중국판 꽃보다 남자를 찾아보았다. 제목은 '유성화원'인데, 최근(2018년)에 다시 리메이크된 드라마인 듯하다. 50부작이나 되니 이걸 보면 중국어 공부에도 도움이 되겠지... 하고 시작했었다. 얼굴도 잘생기고, 공부도 잘하고, 집안도 빵빵한 네 남자를 학교에서는 F4라고 부른다. 그들의 인기..
김수현이 드디어 드라마에 나온다고 해서 정말로 보고 싶었던 드라마이다. 하지만 그간 중국어 공부를 하느라고 드라마를 볼 시간이 없었다. 영화와 달리 드라마는 한번에 결말까지 보는 것이 아니라서 다음 편이 나올 때까지 마음이 많이 쓰이기 때문에 공부에는 쥐약이다. 그래서 미루다 미루다 어제 시험 마치고 보기 시작했다. 상황을 보니 본 드라마는 최종화까지 한 것 같다. 그것도 다행이다. 나는 드라마의 결말 때문에 마음 조리는 것은 공부가 아니어도 꽤 싫어하기 때문이다. 이제 맘 편히 몰아보기만 하면 된다.^^ 주요 등장인물은 상태와 강태 형제이다. 상태(오정세 역)는 장애가 있는 인물로 동생 강태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고 있다. 동화작가인 고문영을 매우 좋아하고, 좋아하는 티비 프로는 둘리이다. 강태(김수현 ..
장진 감독은 코미디 영화를 주로 만드는 사람이다. 특히 그의 영화에 단골로 나오는 정재형은 장진 감독의 코미디 영화에 최적화된 배우란 생각이 든다. 장진 감독의 '킬러들의 수다'나 '아는 여자' 같은 경우는 아주 재미있게 본 영화이기도 하다. 하지만 언제나 이 감독의 영화는 대놓고 웃는 코미디 영화는 아니었던 것 같다. 장진 스타일의 유머가 있는데, 박장대소와는 거리가 좀 있다. 그래도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는 이 감독의 코미디 영화는 가끔 생각이 나서 보게 된다.ㅋ 부담없이 영화를 즐기고 싶을 때 특히 좋은 영화이다. '바르게 살자'라는 영화는 정말로 바르게 살고 있는 정도만(정재형 역) 경찰에 대한 이야기이다. 원래는 강력반 형사였는데, 도지사의 비리를 쫓다가 교통 경찰로 좌천되어 불법 차량에게 딱지를..
제목을 보니 제주도 할머니 얘긴 거 같다. 제주에서는 할머니를 할망이라고 부른다. 그래, 제주도 얘기를 어떻게 풀어가는지 봐보자... 고 생각해 보게 된 영화 "계춘할망". 난데없이 눈물샘 폭발하는 영화였다. 송계춘 할머니(윤여정 역)는 죽은 아들의 자식인 손녀딸 혜지와 살고 있다. 혜지는 할머니도 잘 따르고 그림도 아주 잘 그리는 귀여운 손녀딸이었다. 손녀딸을 데리고 서울에 갔다가 그만 시장통에서 혜지를 잃어버리고 만다. 그렇게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손녀딸을 순식간에 잃어버리고 속절없이 세월은 12년이나 흘렀다. 12년이 지난 어느 날 혜지를 찾았다는 복지관의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가 보았다. 할머니가 서울 시장통에서 사주었던 팔찌도 하고 있고, 제주도 집을 떠나면서 가지고 나갔던 노란색 크레파스도 가..
주식은 해보지 않아서 전혀 모르지만, 주식에 대한 꽤 전문적 지식을 다룬 영화라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는 영화 '작전'을 보았다. 우리나라 주식이 어떻게 돌아가고, 왜 주식으로 벼락부자가 되었다는 소문은 있지만 대부분의 개미들은 결과적으로 마이너스가 나는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지금은 고인이 된 박용하가 주인공이다. 주인공 강현수는 아는 형이 이 주식에 투자하면 돈방석에 앉을 수 있다는 소리에 가진 돈을 모두 털어 주식에 투자를 했다. 하지만 그 형은 투자금을 모아 잠적해 버리고 생각했던 주식은 휴지조각이 되고 만다. 자신이 너무 한심한 생각이 들어 한강에 가서 뛰어들어 보려 했지만, 순간 생각이 바뀌어 5년 동안 주식에 대한 공부를 한다. 매일 매일 컴퓨터 앞에서 주식 시황을 보며 연구하던 그는 작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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