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의 무게를 줄이겠다고 가지고 있는 물병에 물을 반만 채우고 다시 길을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마을을 벗어나 앞에 나타난 길은 자그마치 16킬로나 곧게 뻗은 길이다. 처음에는 굴곡 없이 쭉쭉 뻗은 이 길이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걸을수록 전혀 변화가 없는 이 길이 오히려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고, 자갈길이나 흙길이 있는 것보다 더 지루하고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길을 네시간이나 걸었다. 물병에 담아온 물은 겨우 반도 지나지 않아 바닥이 났다. 가지고 온 피규어도 산티아고 순례길에 함께 했음을 인증하려고 이렇게 놓고 사진을 찍었다. 우리가 이 피규어까지 꺼내서 이렇게 사진을 찍은 이유가 있다. 너무나 지루한 이 길에서 뭔가 재미난 것이라도 해야 덜 지루할 것 같았다. 가운데는 아스팔트 길이 곧게 ..
2017년에 한 자전거로 국토종주한 여행기를 정리해서 전자책을 주문해 두었는데, 주문한지 두어달이 되어 가는데도 소식이 없다.ㅜㅜ 그래서 그냥 여기에도 여행기를 하나하나 올려 보기로 했다. 어느 날 우리는 자전거를 샀다. 경상도 상주에 살때, 멀리 대구까지 가서 샀다. 영국산 브롬톤(Brompton)이라고 고가의 접이식 수제 자전거이다. 수식어가 많이 붙은 걸 보면 유명하고 자부심 있는 자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엄청 비싸지만 엄청 예쁜 자전거를 샀다. 자전거를 산 이유는 여러 가기가 있었다. 우선 당장 운동도 하고 취미 생활도 할 자전거가 갖고 싶었고, 제주도로 이사를 가면 교통 수단으로 사용할 생각도 했다. 자전거를 사기로 하고 남편은 몇날 며칠을 엄청나게 검색을 했다. 그리고는 "뭔가 마음..
이 영화는 전부터 꼭 보고 싶었던 영화였다. 몇년 전 '행복의 가격'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책은 최소한의 것으로 최대한의 인생을 만드는 삶의 미니멀리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집을 줄여서 살거나, 100가지 물건만으로 살거나, 프로젝트 333이라고 33가지 물건으로 3달 살아보기 등을 소개하는 그런 책이었다. 가진 것이 적을 수록 행복의 수치가 높아진다는 간단한 이야기지만 쉽게 실천할 수 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책이었다. 나도 항상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려고 노력하며 산다. 아니 그닥 노력하지 않아도 물건에 대한 소유욕이 별로 없어서 저절로 그렇게 살아지기도 한다. 아무튼 이런 이유로 언젠가 봤던 '다운 사이징'이라는 영화 예고에 꼭 보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이번 기회에 그것을 보게 되었다..
이런 류의 영화는 남편이 매우 좋아한다. 티비에서 자주 재방송을 했는데, 나는 별로 관심을 안 갖다가 며칠 전 덴젤 워싱턴이 나왔던 '플라이트'라는 영화를 봤는데, 아주 재미있게 봤다. 사실 그 영화 리뷰를 먼저 쓰고 싶었는데, 그때 앞에 10분 정도를 보지 못했다. 그래서 그건 10분을 다시 챙겨 본 후에 리뷰를 쓸까한다. 아무튼 그 영화를 너무 재미있게 봐서 덴젤 워싱턴이 나온 '더 이퀄라이저'를 제대로 처음부터 봐 보았다. 남편이 재미있어 하는 이유가 있었다. 그닥 화려한 액션은 아니지만, 뭔가 치밀하고 절도 있는 이런 류의 영화는 짜임새가 탄탄하게 느껴져 한번 보기 시작하면 끝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되는 것 같다. 주인공 맥콜은 대형 마트인 홈마트에서 일하는 사람이다. 평범한 동네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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