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저예산 영화나 독립 영화의 제작비는 2억에서 5억 정도라고 알고 있다. 제작비 지원을 못받는 초보 감독이나 대학생들이 만드는 영화는 이것 보다도 더 적은 제작비가 들 것이다. 하지만 이런 독립 영화를 통해 감독을 꿈꾸는 사람들이 영화에 입문하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영화에 대한 철학을 작품에 담아낸다고 한다. 많은 관객이 보지 않더라도 독립영화가 가지는 의미나 가치는 매우 크다. 며칠 전 티비에서 하는 영화를 봤다. 제목은 베리드(Buried)로 '파묻힌'이라는 뜻이다. 이 날은 왠지 낯선 영화를 보고 싶었다. 그전에 스쳐지나가듯 제목도 들어보지 않는 생판 모르는 영화를 날것 그대로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으로 본 이 영화는 정말로 처음부터 끝까지 낯선 영화였다. 어쩌면 미국판 독립영..
긴긴 평야를 걷다보니 물도 다 떨어졌는데 마을은 나타나지 않고 있었다. 레스토랑이나 바가 나오면 들어가 시원한 생맥주를 마시던 아니면 물이라도 사 마실텐데 전혀 없고, 마을이 나타나면 분명히 수돗가가 있을텐데 그도 전혀 없었다. 그러다 나타난 작은 성당이 있었다. 무작정 들어간 내게 보인 것은 앞에 있는 제대도 아니고, 서성이다가 우리를 맞아주는 수녀님도 아니었다. 성당 구석에 있는 낧고 오래된 수도꼭지만 보인다. 나는 수녀님에게 “플리즈, 아구아.”라는 정체 모를 말을 했다. 영어도 스페인어도 아닌 말을 하는 내 얼굴을 본 수녀님은 벌써 상황 파악이 다 되셨는지 다 알아 들으신다. 승락의 인자한 미소를 보여주시는 것을 보고 수도꼭지의 물을 받아서 벌컥벌컥 마셨다. 오늘 날씨가 얼마나 뜨거운지 건물 안에..
이번에는 무서운 영화에 도전해 봤다. 영화 포스터만 올리는데도 무서워 죽는 줄....ㅜㅜ 나는 무서운 영화를 전혀 못본다. 여름이면 납량특집으로 좀비 영화, 귀신 영화 등을 많이 하고, TV에서는 그런 류의 드라마에 예능까지 판을 친다. 무서운 걸 못 보는 나는 그래서 여름이면 영화도 TV프로도 못 보는 게 많아진다. 또 내가 못 보는 부류의 영화는 징그러운 영화이다. 에어리언, 맨인블랙, 캐러비안 해적 등 다양한 외계 생명체가 나오는 영화를 못본다. 마지막으로 난 히어로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최근 나는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이런 영화적 편식을 고쳐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이번에 첫 도전한 것이 바로 무서운 영화 '유전'이다. 영화의 기본 내용은 정신적인 허약을 가지고 있는 가족의 이력이..
며칠 전 보말 칼국수가 먹고 싶어서 도서관에 가는 길에 공설 운동장 근처에 있는 하르방 밀면집엘 다녀왔다. 나는 보말 칼국수 노래를 했으니, 당연히 보말칼국수를 주문했다.ㅋ 요즘 보말이 잘 안 잡히는지 그전보다 보말의 양이 적어져서 아쉬웠다. 남편은 밀면을 주문했다. 시원한 국물에 양념장도 풀어넣으니 아주 맛이 좋았다. 여름이라 그런가? 아무튼 우리가 가고 이집 계속 손님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먹는다. 대부분 밀면을 주문하는 걸 보면 아무래도 여름엔 시원한 음식이 더 입에 땡기는가 보다.
얼마 전 TV에서 하는 '슈퍼밴드'가 끝났다. 내가 응원하던 락커로 변신한 피아니스트 이나우의 팀이 3위에 머물러 조금 아쉬웠지만, 한동안 너무나 재미있게 봤던 프로그램이었다. '슈퍼밴드'로 밴드 음악에 관심이 생겨 챙겨본 영화가 바로 '싱 스트리트'이다. 이 영화는 존 카니 감독의 영화로 그의 '비긴 어게인'도 재미있게 봤었는데, 그 영화와 달리 이 영화는 밴드 음악을 다루고 있어서 좀더 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영화였다. 이 영화는 아일랜드 영화로 사실 출연하는 배우 중 아는 배우가 하나도 없다. 주인공의 아버지로 게리 올드만이 나온 거 빼고. 그래도 음악을 다루고 있어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화이다. 1985년 경기 불황을 겪고 있는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경기 불황으로 주인공 코너의 집..
이번 주 플룻 수업에서 드디어 솔라시도는 잘 분다고 통과했다. 그래도 입모양이며 호흡이며 자세며 한껏 신경을 쓰지 않으면 흔히 말하는 삑사리가 난다. 아직은 플룻 소리를 내는 것이 몸에 완전히 익지는 않은 것이다. 플룻은 3옥타브의 소리를 낼 수 있다고 한다. 낮은 음역과 중간 음역 그리고 높은 음역이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기본 도레미파솔라시도가 낮은 음역이다. 그리고 그 위쪽으로 한옥타브씩 두번 더 올라갈 수 있는 것이다. 현재 내가 배우고 있는 것이 낮은 음역대의 솔라시도이다.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이번주에 낮은 음역대에서 파와 미를 배웠다. 전에도 말했듯이 운지가 어려운 것은 아니다. 그냥 손가락만 순서대로 내려가면서 구멍을 막으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저 피리 운지 정도로 쉽다. 그런데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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