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트라는 악기는 처음에 소리만 잘 내면 운지가 매우 쉬운 악기라고 했다. 플루트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악기를 산지 벌써 2년이 넘었다. 플루트 교습소를 고르는데 그게 마냥 쉽지만은 않았다. 어쨌든 항상 마음 속에 담고 있던 로망을 실현할 수 있게 되었고 드디어 첫 수업을 다녀왔다. 열 걸음만 걸어가면 있는 교습소이다 보니 낮 12시가 수업 시간인데 집에서 1분 전에 출발했다. 그래도 선생님보다 두어 걸음 먼저 도착했다. 플루트는 머리(head), 몸통(body), 다리(foot)로 나뉘어져 있다. 이 세 부분을 분리해서 케이스에 넣어서 보관하게 되어 있다. 처음엔 그것도 몰랐는데, 케이스에 넣는 방법도 정해져 있다고 한다. 플루트에 있는 키를 보호할 수 있게 정확한 방향으로 케이스에 넣어야 ..
이웃분들 중 여러 분이 이곳을 다녀오고 포스팅한 것을 본 적이 있었다. 떡볶이가 무한리필이란다. 그것도 즉석 떡볶이가... 이곳은 떡볶이를 무지하게 좋아는 내가 꼭 가보고 싶었던 음식점이다. 이 가게의 이름은 매우 길어서 검색도 쉽지 않다. 그래서 제주도에 이 떡볶이 집이 있는지 언제나 궁금했었다. 그러던 중 제주여고에 알바를 다니면서 버스를 타고 다녔는데 그 때 똬악 발견했다. 전에도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제주도 사람들은 매운 맛을 잘 못 내는 편이다. 그러니 뷔페식으로 되어 있다니 충분히 내 입맛에 맞게 매운 맛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니 가자~~ 여기는 무조건 일인당 가격이 정해져 있다. 남기지만 않는다면 그 가격으로 그 가게 안에 있는 모든 재료로 떡볶이든 라면이든 오뎅이든 만들어..
지난번에 프랑스 밀가루 한푸대를 사두고 일주일에 서너번 바케트 빵을 만들어 먹고 있다. 이제 빵의 비주얼이 점점 프랑스 빵과도 비슷해지고 있다. 제빵을 배울 때, 바게트는 건조발효를 하는 빵이라고 했다. 부드러운 빵 종류가 이니다. 그래서 갓 구웠을 때 바삭함이 있지만, 몇 시간만 지나면 딱딱해진다. 이런 바게트로 샌드위치를 맛있게 만들어 먹는 나만의 레시피를 찾는 중이다. 맛있는 샌드위치를 만들기 전에 준비할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샌드위치에 넣어 먹어도 맛있고, 그냥 먹어도 맛있는 피클을 만들어 두는 것이다. 특히 요즘 오이가 싸고 좋다. 다행히 우리집에 백선생의 피클 레시피도 있다. 요리에 관심이 생기면서 이것저것 잘 만들어 먹는데, 맛에 성공하면 이렇게 나만의 비법 노트에 적어둔다. 오래되었지..
이번엔 원피스를 입은 소녀소녀한 인형을 만들고 싶었다. 같이 제주 향토 음식을 배우러 다닌 친구 중에 원피스를 즐겨 입던 친구가 있었다. 사실 여자가 결혼하고 나이도 들면 원피스를 입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 어릴 때의 호리호리한 몸매를 아직도 유지하고 있기는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친구는 과감하게 슬림한 원피스도 잘 입고 수업에 오고 그래서 그 친구의 특징을 살려 인형을 만들어 주기로 했다. 특히 요즘 그 친구가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아서 뭔가 힘이 될 만한 선물을 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분홍색 나시 원피스를 해 입혔더니 왠지 어깨가 허전해 보여서 반짝이가 들어간 하얀 실로 판쵸도 예쁘게 해 입혔다. 여성스런 원피스에 더 잘 어울리는 신발을 생각하다가 끈으로 묶는 발레 슈즈 같은 신발을 원..
내가 어릴 때는 누구나 악기 하나는 기본으로 배우는 그런 때는 아니었다. 동네에서 피아노라도 배우는 아이는 꽤나 부잣집 아이었다. 우리집이 넉넉하지 못해서든 아니면 내가 음악적 소양이 없어서든 나는 악기를 배울 기회가 없었다. 고등학교 때 특별활동으로 가야금을 배운 적이 있었는데, 그것도 학교에 있는 가야금으로 배운 것이지 내 가야금을 가질 형편은 되지 못했다. 그렇게 특별활동 시간에 배운 가야금은 겨우 아리랑이나 도라지 타령을 희미하게 기억하고 있을 뿐이다. 성인이 되고 나니 자력으로 음악을 배울 능력이 되고, 그러다 보니 이래저래 악기를 하나쯤은 다루고 싶다는 로망이 언제나 마음 한켠에 자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학도 그렇지만 악기도 어려서부터 배운 사람이 커서도 취미삼아 악기를 다룰 정도의 실력을 ..
우리가 제주도에 이사오면서 집을 구하는 첫번째 조건이 도서관이 가까운 곳에 있어서 쉽게 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육지 살때 시골에 살고 있었어서 도서관을 한번 가려면 승용차로도 30분은 가야 있었어서 항상 불편했던 것도 있었지만, 제주도에서 여유로운 생활에 가까운 도서관은 왠지 안성맞춤의 조건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래서 지금 우리 집에서는 산책삼아 걸어서 갈 수 있는 도서관이 세군데나 있다. 한라도서관과 우당도서관 그리고 최근에 알게 된 제주도서관이다. 가장 좋아하는 도서관은 한라도서관이지만 넓고 쾌적한 반면 한라산 가까이에 있는 도서관이라 현재 우리집에서 가장 멀다. 게다가 뜬금없이 수요일이 휴관일이어서 아무 생각없이 자전거 타고 갔다가 휴관일이어서 다시 돌아와야 할 때가 자주 있다. 걸으..
제주도에는 곳곳에 아직도 오일장이 남아있다.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동문시장은 재래시장이지만 전통 오일장은 아니다. 그러다 보니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 되기도 해서, 뭔가 전통의 맛은 그닥 없는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상시 열리는 시장이라 관광객에게는 좋지만, 제주도 전통 오일장이 궁금하면 '제주시민속오일시장'을 가 보면 더 좋을 듯하다. 나도 제주도에 이사와서 오일장에는 많이 가보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 제대로 구경을 해 볼 생각으로 집을 나섰다. 우선 오일장이므로 날짜를 꼭 확인해야 한다. 제주시민속오일장이 서는 날은 2일과 7일로 끝나는 날이다. 가서 구경하다보면 사올 것이 많을 수 있으므로 차를 가지고 가야 하지만, 제주도에 이사와서 승용차 사용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내 '마..
집에서 만들어 먹는 빵으로 가장 적합한 것은 바게트빵이라고 생각한다. 바게트빵은 모든 빵 중에서 재료가 가장 최소한으로 들어가는 빵이다. 밀가루, 소금, 이스트, 물 요렇게만 있으면 바게트 빵을 만들 수 있다. 여러번 해 먹으니 점점 바게트빵이 괜찮게 구워진다. 그러다 보니 자꾸 욕심이 나서 가장 프랑스의 바게트빵과 비슷하게 만들어 먹어보고 싶었다. 그럴려면 중요한 것이 프랑스산 밀가루이다. 우리집 근처에 '베이커리의 모든 것'이라는 가게가 있는데, 거기에는 정말로 없는 게 없을 정도로 모든 게 다 있는 집이다. 그래서 가서 알아봤더니, 다행히 프랑스 밀가루를 팔고 있었다. 단, 수입 품목이라서 대용량 제품밖에 없다는 거... 자그마치 25킬로 짜리 푸대로 판매하고 있었다. 내가 집에서 바게트 빵을 한번..
여름엔 무조건 시원한 열무김치지!!! 라는 고정관념 같은 것이 있다. 그래서 자신은 없지만 열무김치 담기에 도전해 보았다. 먼저, 엄마한테 전화해서 다년간 노하우를 장착한 엄마의 레시피를 들었다. 열무김치는 절이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내 착각이었다. 그리고 엄마의 노하우는 붉은 고추를 갈아서 넣는 것이라고 했다. 그 외의 다른 것은 일반 배추김치 담는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이렇게 전화로만 들었을 때는 '열무김치 그 까이꺼!'하는 자신감이 있었다. 시장에 가서 열무를 사기 전에 먼저 다시물을 만들고 밀가루 풀을 쑤어놓고 장을 보러 나갔다. 시장보고 돌아와서 열무를 다듬고 절이고 하는 동안 다시물과 풀이 적당히 식기 때문에 장보러 가기 전에 꼭 먼저 해놓고 나가야 한다. 요즘은 열무도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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