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제빵학원에서 빵 배우기를 마치고, 같은 학원에서 제과 첫 수업을 시작했다.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 첫 인사를 나누고 서먹서먹해 하는 첫 수업이었다.우리 조는 나와 정년퇴임하셨다는 이황철아저씨, 그리고 엄청 예쁘게 생겨 마치 인형같은 세인이라는 아가씨가 한조가 되었다. 다행히 제빵을 가르치던 선생님이 계속 수업을 하시는 거라 나는 좀 편하긴 했지만, 이 선생님도 며칠만 가르치고 그만두신다고 해서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우리 제빵 선생님은 세상에서 제일 제과제빵을 잘 가르치는 강사님이시다.ㅋㅋ아무튼 본격적으로 제과를 만드는 수업이 시작되었다.이번에 만들 품목은 '마들렌'이다. 제과 품목 중 가장 쉬운 것이라고 하는데, 첫 수업이라 그런지 과정이 너무 복잡해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일. 재료 ..
급식소 알바를 한동안 꽤 오래 하게 되었다. 며칠 결원이 생길 때 하는 건 알바지만, 한달 이상 충원하는 것은 알바가 아니라 계약을 해야 한다고 한다. 알바가 맘 편하고 좋긴 하지만 학교 행정이 그러하다니 어쩔 수 없다. 처음엔 알바 때보다 두시간 늘어난 근무시간 때문에 그냥 안 하려고 했는데, 급식소 언니들이 하던 사람이 하는 게 좋다고 자꾸 나보고 나와달라고 부탁을 해서 그러마 하고 했다. 그런데 계약직으로 근무를 하려면 ‘채용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단다. 엥? 요즘은 몸이 건강하지 않으면 채용도 안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제주도에 이사와서 그냥 보건소에 혈압약 받으러 가는 게 다였는데, 채용건강검진은 ‘한마음 병원’이라고 제주도에 있는 종합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한다. 으.. 병원 다니는 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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