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1프로로 바꾸고 야간 촬영이 잘 되는지 시험할 기회가 생겼다. 우리집에 매일 오는 고양이들이 새끼를 낳은 것 같은데, 아직 그 새끼들을 보질 못했다. 며칠 전 밖에서 계속 새끼 고양이 소리가 나길래 혹시나 볼 수 있을까 해서 나가 보았다. 새끼들은 없고, 우리집 흰돌이만 옆집 대문 위에 앉아 있다. 이녀석은 이제 나랑 꽤 친숙해져서 내가 나타나도 잘 도망가지 않는다. 새끼 고양이들을 찾아보려 골목을 왔다갔다 하는데도 그저 앉아서 나를 내려다 보고 있다. "네 새끼들 어디 있는 거니?" 하고 물어도 묵묵부답으로 지그시 쳐다만 본다.ㅋ
급식소 언니 중 하나가 뜨개를 좀 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출석 체크를 하는 전자 열쇠 같은 건데, 생긴 건 500원 짜리 동전처럼 생겼다. 그런데 그것에 달려 있는 고리가 부러져서 그냥 주머니에 넣고 다니려니 잃어버릴 거 같다고 뜨개로 주머니를 하나 떠주면 열쇠고리에 걸고 다닐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다. 어려운 부탁이 아니므로 만들어 드렸다. 다만 너무 작은 크기라서 뜨개의 모양을 어느 정도 내려면 아주아주아주 얇은 실로 떠야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실중, 레이스뜨기 실이라고 아주 얇은 실이 있다. 그걸로 열쇠주머니를 만들어 드렸다. 너무 마음에 들어하셔서 나도 기분이 좋았다. 다른 색으로도 몇개 더 떴는데, 이건 누굴 주나?ㅋㅋㅋ
플룻을 배우고 나서, 이렇게 동요를 다 다시 접하게 되었다. 하지만 전처럼 그냥 노래만 불러보는 정도가 아니고 각각의 음을 하나하나 되새기며 동요를 다시 만나게 되는 것이라 좀 새로운 맛이 있다. 특히 우리가 정말 기억도 없는 아기였을 때 배운 '나비야'라는 노래는 '독일 민요'였다는 것이 새로웠다. 그리고 이 동요는 악보도 꽤 길어서 긴 호흡으로 뭔가 노래를 부는 것 같아서 더 좋았다. 아주 쉬운 동요지만, 플룻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틀리지 않고 녹음을 하는 건 정말로 오래 걸린다. 언제쯤 눈을 지그시 감고 악보도 안 보고 감정을 담아 플룻을 연주하게 될지...ㅋ https://www.youtube.com/watch?v=csU5O_9k5CM
연필깎기에 대한 사연이 꽤 많다. 학창시절 생일 선물로 받았던 연필깎기는 샤프펜슬을 쓰면서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아마도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었을 '샤파 연필깎기'를 나도 가지고 있었다. 어른이 되어 어릴 적 쓰던 연필깎기는 어쩌다 보니 내가 가지고 있지 않다. 아마도 별 생각없이 사용하지 않으니 어디다 처분을 했겠지? 그러다 가끔 연필을 쓸 때를 위해 꽤 튼튼한 연필 깎기를 하나 가지고 있었는데, 책상에서 떨어뜨리는 바람에 고장이 났다. 없어도 살 수 있는 것이 연필 깎기지만, 그림을 그릴 때 쓰는 색연필 때문에 또 연필깎기가 필요해졌다. 그래서 연필 깎기를 사러 문구점에 갔더니 아직도 내가 어릴 때 봤던 그런 모양의 연필깎기도 있었다. 그러나 눈에 띄는 것이 하나 있어서 한참을 고민했다. 미술용..
장진 감독은 코미디 영화를 주로 만드는 사람이다. 특히 그의 영화에 단골로 나오는 정재형은 장진 감독의 코미디 영화에 최적화된 배우란 생각이 든다. 장진 감독의 '킬러들의 수다'나 '아는 여자' 같은 경우는 아주 재미있게 본 영화이기도 하다. 하지만 언제나 이 감독의 영화는 대놓고 웃는 코미디 영화는 아니었던 것 같다. 장진 스타일의 유머가 있는데, 박장대소와는 거리가 좀 있다. 그래도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는 이 감독의 코미디 영화는 가끔 생각이 나서 보게 된다.ㅋ 부담없이 영화를 즐기고 싶을 때 특히 좋은 영화이다. '바르게 살자'라는 영화는 정말로 바르게 살고 있는 정도만(정재형 역) 경찰에 대한 이야기이다. 원래는 강력반 형사였는데, 도지사의 비리를 쫓다가 교통 경찰로 좌천되어 불법 차량에게 딱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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