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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며칠 전 너무나 재미있게 본 미드를 소개할까 한다.

내가 미드를 처음 본 것은 로스트였다. 너무 재미있어서 몇날 며칠을 밤을 새워가며 보다가 뒤에 긴장감이 떨어져서 끝까지 보진 않았었다.
다음에 본 미드는 프리즌 브레이크였다. 이것도 몇날 며칠을 밤을 새워서 시즌 1을 보고, 다시 몇날 며칠 밤을 새워서 시즌 2를 보고 그랬었다. 결말이 궁금해 시즌 3도 나중에 봤던 기억이 있다.
그 후에도 재미있는 미드를 많이 봤다. 그레이 아나토미, 위기의 주부들, 브레이킹 배드, 그리고 왕좌의 게임까지..
사람들이 가장 재미있다는 워킹 데드는 아무래도 무서워서 못 볼 듯하다.

 

그러다 이번에 새로 본 미드는 '굿닥터'라는 것이었다.
남편이 재밌는 미드를 발견했다고 보자고 해서 시작했는데, 얼마나 재미있던지 하룻밤에 시즌 1을 다 봐버렸다.
시즌 2는 따로 결재를 해야 해서 잠시 미루고 지금은 미스핏츠라는 영드를 보고 있는데, 우연치 않게 거기에 굿닥터에 나오던 여자 주인공이 나온다. 그래서 굿닥터 시즌 2가 궁금해 집중이 안된다.ㅜㅜ

 

주인공 숀 머피는 자폐증을 가지고 있다.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과의 소통이 원활하지는 않다.
하지만 서번트 증후군도 함께 가지고 있어서 사물을 구조적으로 잘 파악하고 작은 변화도 잘 감지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어려서도 동네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많이 당해 학교에서 문제를 자주 일으켰다.
아버지는 아들의 이런 이상 행동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 숀을 언제나 다그친다.

 

다행히 숀의 동생이 이런 형을 잘 돌봐준다.
아버지의 폭행으로 숀의 토끼가 죽던 날 숀과 동생은 집을 나와 버려진 버스에서 지내게 된다.
동네 아이들과 창고에서 숨바꼭질을 하던 날, 숀의 동생은 그만 높은 곳에서 떨어져 죽고 만다.
그 후 숀은 동네 수의사로 죽은 토끼를 숀 형제가 가지고 갔을 때 알게 된 글래스먼 선생님과 지내게 된다.

숀은 언제나 의학 관련 책을 열심히 보았고, 그 덕으로 의대를 가고 의사 면허증을 따게 된 것이다.

 

한적한 시골에서 살던 숀은 글래스먼 선생님이 원장으로 있는 산호세 병원으로 가게 되어 면접을 보기로 한다.

 

복잡한 도시에서 소음이 많아지자, 숀은 조금 당황해서 불안해한다.

 

어릴 때 동생이 사준 장난감 매스를 항상 들고 다니는 숀은 이런 불안한 증상이 나타날 때마다 그걸 매만지는 버릇이 있다.

아무튼 이때 공사 중이던 간판이 떨어져 어린 아이가 유리에 찔리는 사고가 일어난다.

 

숀은 모든 것을 구조적으로 파악하는 능력이 있다.
응급한 아이의 상태를 모든 정황을 파악해 구조적으로 파악한 후, 적절한 응급조치를 해주었다.

 

병원 위원들은 자폐증이 있는 사람이 의사가 되면 언제 어떤 일을 저지를지 모르고, 다른 의사나 환자들과 공감하거나 소통할 줄 모르기 때문에 의사 업무를 절대로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완강하게 숀을 거부한다.

 

글래스먼 원장은 숀이 얼마나 능력이 있으며, 중요한 건 우리의 편견을 없애는 것이라며 숀의 의사로서의 자질을 피력한다.

다행히 터미널에서 다친 아이는 산호세 병원으로 옮겨져 숀의 조언대로 치료하여 목숨을 구한다.
터미널에서 숀이 아이에게 응급처치를 하는 동영상이 유투브와 트위터 등에서 몇십만이나 조회가 되며 인기를 얻자, 거부하던 위원들은 다시 소집되었다.

그리고 면접에서 이사장은 숀에게 "왜 외과의사가 되려고 하시나요?"라는 질문을 한다.

 

언제나 손을 조물거리는 숀은 한참을 가만히 서서 생각을 하더니 이렇게 답한다.

비에서 아이스크림 냄새가 나던 날, 토끼가 죽었습니다. 내 눈 앞에서.
철에서 탄 냄새가 나던 날, 내 동생이 죽었습니다. 내 눈 앞에서.
그들이 죽지 않았다면 어른이 되었을테고, 어른이 되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그 아이를 사랑하면서 잘 살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죽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합니다.
더이상 어른이 되어 보지 못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의사가 되어 돈을 좀더 번다면 티비도 하나 사고 싶습니다.

숀의 대답에 감동받은 이사장은 숀의 채용을 허락한다.
이렇게 해서 숀 머피는 산호세 병원의 레지던트가 된다. 드디어 수술실에 수술복을 입고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여기까지가 시즌 1의 1화의 이야기이다.

숀은 모든 일이 체계적이고 계산적이며, 솔직하고 성실하다.
그래서 숀은 보통의 우리에게 정곡을 찌르는 질문도 많이 한다.
숀에게서 우린 너무나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단순하지만 꼭 지켜야 하는 일반적인 것들에 대해서 생각하게 한다.

 

이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나도 순수해지고 착해지고 정직해지고 솔직해지고 등등등등
마음이 정화가 되는 드라마이다.

그리고 숀, 너무 귀엽고 잘 생겼다. 그리고 뜬금없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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