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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지난 여름 4박 5일간 휴가여서 조카랑 우리집에 와 있었다.
남편도 연차를 내서 우린 같이 덩달아 휴가를 즐겼다.

음... 우린 제주도에 살지만, 제주도에서 휴가를 즐겼다.

우리가 제주도에 이사온지 2년 반이나 되니 아는 곳도 많아서인지 4박 5일에 가보고 싶은 곳, 먹어 보고 싶은 것을 다 할 수가 없다.
아는 게 많으니 놀것도 많다.ㅋ

 

첫 코스로 비양도를 선택했다.
거기에 가면 배도 타고, 오름에도 오르고, 올레길도 걷고, 친구도 있고, 맛있는 보말죽도 있다.
남들은 9시 배를 타고 들어가 다 봐도 12시 배로 나올 수 있다는데, 우리는 9시 배를 타고 들어가서도 2시까지 빠듯하게 놀고 왔다.

점심으로 보말죽을 먹는 것이 약간 고민이 됐지만, 그래도 비양도 보말죽은 별미이므로 꼭 먹어줘야 한다.

 

밑반찬은 아주 심플하다. 하지만 이날은 아저씨가 직접 잡은 광어회를 서비스로 주었다. 완전 고소하고 쫄깃쫄깃해 저녁 메뉴는 회를 먹기로 결정했다.

 

보말이 푸짐하게 들어가서 색이 푸르뎅뎅한 것이 건강해질 것 같은 느낌이 팍팍 든다.
물론 맛도 참 좋다.

 

아무래도 육지에서 온 식구들은 보말칼국수가 더 익숙하다고 한다. 육지에서 못 먹어본 칼국수 맛이지만, 그래도 칼국수여서 친숙해한다.

 

한상 차려진 걸 사진부터 찍고 먹기 시작~~

 

식사를 하면서 육지에서 온 사람들은 창문 밖으로 보이는 돌담과 야자수가 신기해 완전 호들갑이다.
우리에겐 이제 그냥 담벼락에 가로수일 뿐이구만.ㅋ

 

제주밀감으로 만든 쮸쮸바를 식당에서 판다.
귤맛이 진하게 나지만 1500원이나 하니 좀 비싸다.

그래도 더운 여름 섬투어를 하려면 식사 후 하나 정도는 입에 물고 나서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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