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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무서운 영화에 도전해 봤다.
영화 포스터만 올리는데도 무서워 죽는 줄....ㅜㅜ

 

나는 무서운 영화를 전혀 못본다.
여름이면 납량특집으로 좀비 영화, 귀신 영화 등을 많이 하고, TV에서는 그런 류의 드라마에 예능까지 판을 친다.

무서운 걸 못 보는 나는 그래서 여름이면 영화도 TV프로도 못 보는 게 많아진다.

 

또 내가 못 보는 부류의 영화는 징그러운 영화이다.
에어리언, 맨인블랙, 캐러비안 해적 등 다양한 외계 생명체가 나오는 영화를 못본다.

 

마지막으로 난 히어로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최근 나는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이런 영화적 편식을 고쳐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이번에 첫 도전한 것이 바로 무서운 영화 '유전'이다.

영화의 기본 내용은 정신적인 허약을 가지고 있는 가족의 이력이 유전된다는 내용인데, 영화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좀 으스스하다.
그렇다고 귀신이나 좀비가 나오는 것이 아니므로 무서운 영화 첫 도전으로는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했다.

피규어를 만드는 직업을 가진 엄마 애니는 몽유병을 앓고 있다.
언제나 히스테리컬한 애니는 가족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한다.

딸 찰리는 얼굴에 동심이라고는 일도 없게 생긴 기이한 행동을 일삼는 아이이다.

비슷한 정신 질환을 가지고 있던 애니의 엄마가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느 날, 아들 피터가 친구집에서 하는 파티에 가겠다고 한다. 엄마는 여동생 찰리를 데리고 간다는 조건으로 허락해준다.

파티에서 자기의 뒤만 졸졸 따라다니는 동생이 귀찮아 동생에게 케이크나 먹으라고 하고 피터는 친구들에게 간다.
하지만 동생은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데, 케이크에 땅콩이 들어있는 것을 모르고 먹었다가 알레르기가 일어나 목이 부어 호흡이 곤란해 진다.
놀란 피터는 동생을 데리고 급하게 차를 몰고 집으로 간다.
가는 도중 호흡 곤란으로 힘이 든 동생이 차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다가 갑자기 나타난 장애물에 급회전 하는 순간 전봇대에 목이 그만...

이후 이야기 전개는 괴기스럽고 무섭다.

동생을 죽게 한 죄책감에 동생의 환청을 듣는 피터.

언제나 몽유병으로 아들의 목숨을 노리는 엄마 애니.

죽은 할머니의 시체가 도굴되어 자기집 다락방에서 발견되고.

아빠는 불에 타 죽고.

이 모든 끔찍한 일들이 악마 파이몬과 연관되어 있다며 영화는 미스테리하게 전개된다.
세 사람의 머리가 잘렸다는데, 영화를 다 본 나는 그 누구의 머리가 잘리는 것도 못 봤다. 반은 눈을 가리고 봐서...
영화를 보면서 인상적인 장면은 핸드폰으로 찍어 남겨두는데, 이건 무서워서 주인공들 얼굴만 겨우 찍었다..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 가족 영화같지만 그 가족 안에 유전처럼 내려오는 공포를 다룬 영화 '유전'을 두눈 뜨고 볼 수 있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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