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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부터 쌀핫도그의 인기가 매우 높다.
제주도에 이사와서 아쉬운 것 중의 하나가 육지에서 대박 인기를 끌고 있는 음식이 아직 제주도에는 상륙하지 않았을 때이다.

지난 겨울에 내가 잠시 알바를 다녔던 '갓식빵'도 육지에서 그렇게 인기가 있었지만, 제주도에는 작년 여름에나 겨우 상륙했었다.
제주도에 갓식빵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 빵을 사먹다가 인연이 되어 잠시 알바도 했었던 것이다.

최근 육지에 쌀핫도그의 인기가 유난하다는 소식은 티비를 통해서 알고 있었는데, 그중 꼭 먹어보고 싶었던 것이 '명랑핫도그'였다.
그런데 그 명랑핫도그가 우리집 근처에 있는 동문시장에 생겼다.
시장에 갔다가 그걸 보고 일부러 시간을 내서 쌀핫도그를 사먹으러 갔었다.

명랑핫도그는 제주동문시장 2번 게이트 옆에 있다.

가서 직접 보고 놀란 것은 그냥 쌀로 만든 핫도그를 팔아서 인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감자핫도그 치즈핫도그 떡핫도그 등 다양한 종류의 핫도그가 있어서 골라먹는 재미가 더해져서 인기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핫도그 위에 설탕과 케찹은 뿌리는 것은 기본이고 버터가루, 칠리가루, 치즈가루 등 다양한 토핑을 해서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인기의 비결인 듯했다.

너무 많은 메뉴에 선택 장애가 좀 생기긴 했지만 그래도 인기있다는 감자핫도그와 모짜렐라 치즈핫도그를 사서 다양한 소스를 토핑해서 먹었다.
밀가루가 아닌 쌀가루로 만든 핫도그라서 바삭한 느낌이 더 많이 나고 쫄깃한 촉감도 좋았다.
게다가 위에 뿌려먹는 치즈가루가 정말 입맛을 끄는 것이었다.

명랑 핫도그가 부산을 접수하고 제주도에도 상륙했다는 광고도 커다랗게 하고 있었다.

이렇게 소문만 듣던 명랑핫도그를 맛보고 그 맛에 빠진 우리는 가끔 그 앞을 지날 일이 없어도 일부러 가서 하나씩 사들고 집으로 걸어올라오면서 먹곤 했었다.
명성대로 정말 맛있는 핫도그였다.

 

그러던 차에 내가 제주여고로 알바를 다닌다고 했더니 친구가 알려준 또다른 쌀핫도그집이 있었다.
제주여고 정문 앞에 있다는 '청춘핫도그'이다.
친구는 일부러 차를 타고 제주여고 앞에까지 와서 이 핫도그를 사먹을 정도로 맛있다고 알바다니는 동안 꼭 한번 가서 사먹어 보라고 했다.

그래서 급식소 장기 알바 끝나기 전에 들렸던 청춘 핫도그.

멀리서도 보일 수 있게 이렇게 입간판도 해놓았다.

이집도 메뉴가 어마어마하게 많다.
그때 중간에 잠깐 휴식시간에 사러 나온 것이라 모짜렐라치즈 핫도그로 통일해서 주문했다.
급식소에 사람이 많아서 내가 주문한 것을 만드는데 좀 시간이 걸렸다.
그래서 이런 저런 인테리어도 사진을 찍었다.
여고 앞에 있는 핫도그집이어서인지 인테리어를 아기자기하게 잘 해놓았다.

여기도 토핑할 수 있는 소스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이렇게 기다려 핫도그를 사서 급식소에 가서 동그랗게 앉아서 핫도그를 먹으며 핫도그 사진도 찍으려고 했는데... 사진은 못찍었다.
마지막 날이라고 한턱 낸다고 사들고 들어갔는데, 학교측에서 일주일만 더 알바를 나와달라고 그 사이 연락이 왔다고 한다.
핫도그를 짠~하고 가지고 들어가서 "마지막이라서요.^^"했더니, 언니들이 와~ 웃으면서 "얘, 너 일주일 더 나와야해.^^"하는 바람에 사진 찍을 새도 없이 수다가 한참을 오갔다.
한달이나 알바를 했더니 힘들어서 후련한 마음에 한턱 쏘려고 했던 건데, 아직 내게는 일주일의 알바가 남았던 것이다.

그런 와중에 핫도그는 왜그리 맛이 있는지.ㅋ

이런 추억이 생긴 청춘핫도그는 정말 맛이 좋았따.

 

내가 명랑핫도그와 청춘핫도그, 모두 먹어본 결과는 "쌀핫도그는 모두 맛있다."였다.

핫도그를 먹으면서 급식소 언니 중에 한명이 새로운 정보를 알려 주었다.
그 언니네 집 근처에 있는 '낭만쌀핫도그'집도 맛집이란다.
그렇다면 다음은 낭만핫도그를 먹으러 핫도그 원정을 떠나봐야겠다.
가자~ 낭만핫도그 찾으러~~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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