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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룻 세번째 수업을 다녀왔다.
플룻 수업을 신청하면서 하루아침에 내가 플룻으로 노래를 불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첫 수업부터 계속 입모양과 호흡, 바람을 부는 방법에 대해서 훈련받고 있다.
특히나 입모양을 플룻을 부는 입모양으로 만드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
운지를 하지 않고 계속 바람을 불어서 올바른 플룻 소리를 내는 연습을 한시간 내내 하고 있으면 중간에 가끔 멍해지면서 어지럽기까지 하다.
내가 플룻을 배우고 싶다고 했을 때, 아는 동생 중에 몇년을 플룻을 배운 친구가 한 이야기가 있다.

언니는 체력이 좋으니까 플룻을 잘 불 수 있을 거에요.

겨우 피리 만한 악기를 부는데 무슨 체력을 따지나 했는데, 정말로 체력이 딸린다.
수업 전에 밥도 든든히 먹고 갔는데, 한시간 연습하면서 기운이 바닥이 나는 느낌이 든다.
특히 복식 호흡을 기본으로 잘 해야 하는데, 그게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니다.

어쨌든 선생님은 느리게 진도를 나간다고 조바심을 내서는 안된다고 하신다.
처음에 소리를 잘 낼 때까지 연습을 하면 그 다음 진도는 크게 어렵지 않다고 했다.
오히려 플룻을 잘못 배워서 호흡법이 탄탄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도를 많이 나간 사람은 나중에 마음에 드는 소리가 나지 않아서 고생을 한다고 한다.
잘못된 소리로 연습을 하다가 그런 한계에 부딪혀서 다시 올바르게 소리를 내려고 하면 이미 습관이 된 것을 바꾸는 것이 더 어렵다고 하신다.
그래서 조금 답답하더라도 처음에는 소리를 제대로 내는 연습을 열심히 해야 한다고 하신다.

아무튼 선생님을 믿고 레슨을 시작했으니, 믿고 따라보기로 했다.

 

이번 수업에서는 솔, 라, 시, 도에 대한 운지를 배웠다.
확실히 운지는 참 쉬웠다. 마치 피리를 부는 것처럼 순서대로 구멍을 열기만 하면 된다.

새로운 악기를 배우려고 하니 어린 아이가 걸음마를 배우듯이 한걸음 한걸음이 어렵고 버겁다.
올바른 자세로 씩씩하게 잘 걷기 위해서는 반복적으로 바른 자세로 걷는 연습을 해야 할 것이다.
플룻을 부는 연습도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해야 할 것이다.

 

시간을 갖고 열심히 플룻 연습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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