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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밀가루를 구입한 후, 정말로 하루가 멀다하고 바게트 빵을 만들어 먹고 있다.
현재는 거의 매일 비슷한 상태의 빵이 만들어지고 있다.
바게트 빵의 고수가 되어 가고 있는 듯하다.ㅋ

프랑스 밀가루로 만든 바게트 빵이 의외로 참 맛있다.
그냥 맨 빵만 뜯어 먹어도 충분히 맛있지만, 가끔 샌드위치도 만들어 먹어 보고 있다.

근데 이것도 몇번 만들어 먹어 보니, 나만의 레시피가 생겼다.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야채는 최소한의 것으로 준비한다. 다양하게 속 재료를 넣을 수 있는 것이 샌드위치이지만, 언제나 기본이 탄탄해야 응용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가장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샌드위치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양배추나 적양배추를 준비해 채를 썬다. 양배추 한통은 너무 커서 우리집은 적양배추가 적당한 것 같다.

양파도 채를 썬다. 요즘 햇양파가 나와서 신선도가 최고이다. 양파는 매운맛을 빼기 위해 물에 헹궈주어도 좋지만, 나는 매운 맛을 좋아하므로 그냥 쓴다. 단, 너무 양파의 매운 맛이 입안에 오래 남지 않게 하기 위해서 가능하면 가늘게 채를 썰어준다. 거의 투명할 정도로.ㅋ

당근도 채를 썬다. 제주도는 당근이 맛있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샐러드에 넣어 먹으면 아주 좋다.

며칠 전 동문시장에서 산 적토마토이다. 찰토마토인가? 아무튼 이 토마토는 완숙해서 파는 토마토여서 그냥 먹어도 맛이 좋다. 큰 토마토가 맛있기가 쉽지 않은데, 이 토마토는 정말 맛있는 토마토이다.

이렇게 최소한의 야채를 채를 썰어서 준비한 다음, 소스를 만든다.

마트에서 구입한 여러 가지 소스들이다. 문제는 이것의 황금비율을 알아내는 것이다.
이 중 Heinz 토마토 케찹은 정말로 맛이 좋았다. 특히 용기를 너무 잘 만들었다. 우리나라 소스 용기도 이렇게 만들어지면 좋겠다. 사용할 수록 대만족이다.

할라피뇨도 다져서 소스에 넣어준다.

내가 찾은 황금비율이다. 마요네즈 50g, 케찹 50g, 올리브오일 10g, 후추 톡톡톡, 할라피뇨 다진 것.
이것을 쉐키쉐키해주면 적당히 고소하고 적당히 새콤하고 적당히 달콤하고 적당히 농도가 되는 소스가 만들어진다.

썰어둔 야채에 소스를 얹어 잘 비벼준다.

바게트 빵은 너무 두껍지 않게 썰어준다. 조개 또는 캐스터내츠처럼 한쪽이 붙어있게 썰어준다.

소스에 버무린 야채와 잘 익은 토마토 슬라이스를 빵 사이에 끼워준다.

바게트 빵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빵으로 유명하다.
샌드위치를 만들자 마자 먹으면 겉이 아직 바삭한 상태라 입천장이 까질 수 있다.
어떤 이웃 스티미언이 알려준대로, 이렇게 완성한 상태에서 조금 두면 소스가 빵에 스며들면서 좀 부드러워진다.

샌드위치를 먹을 때, 전에 만들어 놓은 오이피클을 함께 먹어도 좋다.
이 피클도 다져서 소스에 넣어야 할까? 피클은 너무 새콤해서 그건 잠시 보류.

프랑스 밀가루 한푸대를 산 이후, 내가 완전 바게트 박사가 되고 있는 듯하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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