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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만들어 먹는 빵으로 가장 적합한 것은 바게트빵이라고 생각한다.
바게트빵은 모든 빵 중에서 재료가 가장 최소한으로 들어가는 빵이다.

밀가루, 소금, 이스트, 물

요렇게만 있으면 바게트 빵을 만들 수 있다.

여러번 해 먹으니 점점 바게트빵이 괜찮게 구워진다.
그러다 보니 자꾸 욕심이 나서 가장 프랑스의 바게트빵과 비슷하게 만들어 먹어보고 싶었다.
그럴려면 중요한 것이 프랑스산 밀가루이다.

우리집 근처에 '베이커리의 모든 것'이라는 가게가 있는데, 거기에는 정말로 없는 게 없을 정도로 모든 게 다 있는 집이다.
그래서 가서 알아봤더니, 다행히 프랑스 밀가루를 팔고 있었다.
단, 수입 품목이라서 대용량 제품밖에 없다는 거...

자그마치 25킬로 짜리 푸대로 판매하고 있었다.
내가 집에서 바게트 빵을 한번 만들 때마다 250g의 밀가루를 사용하니, 그냥 백번만 만들어 먹으면 된다.ㅋ
이 밀가루의 유통기한이 일년이라는 함정이 있기는 하지만..

이 밀가루의 겉표지에는 프랑스 바게트를 만드는 레시피가 적혀있다.
내가 알기로는 프랑스 바게트 빵은 공식적인 레시피가 하나 있다고 알고 있다.
아마도 이게 그 레시피인 듯하다.
제빵 학원에서 배운 레시피와 다 똑같지만, 생 이스트의 양이 프랑스 레시피가 조금 적다.

딱, 요만큼만 필요하다.

이 반죽기가 생기고 특히 집에서 빵을 많이 만들어 먹는데 완전 열일하는 반죽기이다.

1차 발효가 끝나고 나니 반죽이 많이 부풀었다.

게다가 그물도 잘 생겼다.

중간에 이렇게 만들어 놓고 중간 발효도 해준다.

중간 발효가 다 되면 밀대로 밀어서 다시 꼼꼼히 접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꾹꾹 눌러 접어주면 바게트의 쫄깃한 식감을 살릴 수 있다.

이걸 그대로 2차 발효를 해준다.
다시 통통하게 부풀었다.

이걸 그냥 구우면 아무데나 멋없게 터지므로 잘 드는 면도칼로 칼집을 내준다.
이렇게 내준 칼집이 바게트 고유의 모양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굽기 전에 분무기로 물을 흠뻑 분무해준다.
그래야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고 쫄깃한 바게트가 된다.

바게트빵이 이렇게 제대로 나왔다.

프랑스 밀가루는 바게트용 밀가루가 따로 있다.
우리나라 밀가루 보다 좀 거칠고 색도 좀 누렇다.
이제는 거의 잊었지만, 파리 여행 때 많이 먹었던 그 바게트빵의 향과 식감이 살아있는 것 같다.

이제 99번만 더 만들어 먹으면 된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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