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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데이 클레스에서 배운 밤과자를 집에서 만들어 보기로 했다.
분명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고 했으니 도전해 보기로 했다.

밤과자를 만드는데 필요한 준비물들을 준비해 봤다.
밀가루 등 기본적으로 제과를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는 거의 집에 있으니 밤과자에 들어가는 특별한 것들만 준비하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흰앙금이다.
근데 이게 5킬로 단위로 팔고 있어서 양이 엄청나다.
한번 밤과자를 굽는데 필요한 양이 1.5킬로니 세번은 해먹어야 한다.
부드러운 맛을 위해 연유도 들어가는데 18g 넣기 위해 500g 짜리를 구입했다.
그럼 30번은 해먹어야 하네?
녹차가루도 10g만 넣으면 되는데, 최소단위가 100g 짜리이다.
원데이 클레스 강사님 말씀대로 정말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거였으면 좋겠다.
자주 해먹게.ㅋ

이렇게 한번 만들 밤과자에 들어갈 재료를 정확히 계량을 한다.

먼저 중탕할 재료들을 볼에 한꺼번에 담는다.

버터, 연유, 계란, 설탕, 소금, 물엿은 중탕으로 설탕이 녹을 때까지 저어준다.
이때 거품이 일지 않게 살살 저어주어야 한다.
온도가 너무 올라가면 안되므로 버터가 거의 녹을 때 쯤에서 불에서 내리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한다.

가루 재료인 박력분과 베이킹 파우더는 채에 한번 쳐주고, 중탕한 재료들이 20도까지 식으면 같이 잘 섞어준다.

가루재료를 섞어 반죽을 만드는 것이다.
이 반죽은 흰앙금의 농도와 비슷할 정도까지 되기를 조절한다고 한다.
그런데, 수업 받은 내용대로 계량을 해서 섞었더니 좀 질다.
반죽이 너무 질면 밀가루를 추가로 조금 넣어 되기를 조절해 준다.
되기가 적당해지면 일회용 비닐팩에 편편하게 넣고, 20분간 냉장고에 넣어둔다.
이걸 제과 용어로 '휴지'라고 한다.

휴지가 끝난 반죽에 색을 내고 싶은 가루재료를 이때 넣어준다.
나는 녹차가루를 사왔으니 녹차가루를 넣었다.
그리고 20g으로 반죽을 떼어놓는다.

흰앙금은 45g씩 넣어준다.
흰앙금은 반죽을 휴지시키는 동안 45g씩 떼어서 동글동글하게 만들어 놓으면 좋다.
이렇게 반죽을 넣을 때, 손기술이 조금 필요한데 이건 자주 하면 익숙해진다.

이게 재료를 사러 가서 구입한 떡도장이다.

나중에 집에서 떡을 만들어 볼 생각으로 산 '떡도장'인데, 무늬도 확인할 겸 밤과자 위에 코옥 찍어보았다.

요렇게 예쁘게 찍힌다.

녹차가루를 넣었더니 색도 푸르고, 떡도장으로 무늬를 찍었더니... 마치 떡 같다.ㅋㅋ

오븐에 넣고 20분 구워주면 속에 앙금이 꽉찬 밤과자가 완성된다.
근데, 힘들게 녹차가루도 넣었는데 구웠더니 그닥 색이 드러나지는 않는다.
한번 구을 때 12개씩 나오는데 세번을 구웠다.
헐~ 이걸 우리 둘이 언제 다 먹는데???

그리고 떡도장으로 찍어 눌러서 그러나 밤과자의 크기가 엄청 크다.
형돈이와 대준이의 '한번도 안 틀리고 누구도 부르기 어려운 노래'에 나오는 왕밤빵이 아마 이 정도 크기가 아닐까 싶다.ㅋ

그리고 집에서 만들어 보니 포앙하는 것만 익숙해지면 집에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밤과자가 맞긴 한 것 같다.
다행히 나에게는 아직 482g의 연유와 3.5킬로의 흰앙금 그리고 90g의 녹차가루가 남았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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