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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커피와 관련된 책을 빌려다 보았다.

도서관 책장을 이리저리 다니다가 찾아낸 책이다.

보통 커피 책하면 바리스타 과정을 설명하는 것으로 이론적인 것에 치중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책을 달랐다.

제목도 'Coffeeholic's note'이라는 것인데, 뭐, 커피 중독자의 공책이란 뜻으로 보면 될 것이다.

제목을 봤을 때는 그저그런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책을 뒤적여 보니 우선 많은 사람들이 보았는지 겉표지가 낧아 있었다.

그리고 안을 들여다 보니 모든 예시가 그림으로 그려져 있었다.

그림이 아주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그림이었다.

이 책을 쓴 작가(munge, 여자인지 남자인지 읽는 내내 알 수 없어 엄청 궁금했던 기억이 난다.)는 커피를 좋아해서 다양한 커피를 손수 만들어 먹어보면서 기록한 것으로 책을 냈다.

정말 이 책을 보면 이 작가는 다양한 커피를 재현해 보기 위해 정말로 많은 실험을 했다.

그 과정을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그림으로 그려놓은 것이다.

그래서 보자마자 대출을 해왔는데, 쉼없이 끝까지 읽었다.

그리고 나도 그 작가처럼 이런 저런 커피 만들기에 도전해 볼 용기가 생겼다.


우리는 커피를 배우려면 바리스타 학원을 다녀야 하고,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아는 바리스타 학원을 다녀 자격증을 따고 그래서 카페까지 창업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냥 한시간 동안 커피 머신 회사 직원이 알려주는 대로만 해도 커피는 누구나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비싼 돈을 들여서 오랫동안 바리스타 학원을 다닐 이유는 그리 없는 것 같다.

게다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리스타 자격증을 딴다고 카페를 차리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 기술로 집에서 다양한 커피를 만들어 마시자니 도구가 없어서 기술이 무용지물인 경우가 많은데, 이책을 보면 쉽게 집에서도 이런 저런 커피를 만들어 먹을 수 있게 된다.


내 경우에는 이 책을 보고 정말 맛좋은 핸드드립 커피를 내려 먹을 수 있게 되었고, 거품 가득한 카푸치노를 만들어 먹을 수 있게 되었고, 깔끔한 콜드블루를 만들어 마실 수 있게 되었다.

다른 커피 관련 책도 몇 권 읽어 봤는데, 그 중 이 책이 최고였다.


핸드드립 커피를 만들어 먹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드리퍼들이다.

어쨌든 집에서 핸드드립을 내려먹으려면 가운데 있는 그림처럼 드리퍼와 서버가 필요하다.

그걸로 그림처럼 내리면 핸드드립 완성!


모카포트를 가스렌지에 올려놓은 이 그림은 정말로 진한 모카커피의 향이 나는 듯하다.

그리고 왠지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전에 우리집에 사둔 모카포트를 꺼내 나도 모카커피를 만들어 마셔보았다.

역시 이국적이다.


수동 거품기로 우유 거품을 내는 방법이다.

잘 보면 프렌치 프레스라는 도구와 닮아있다.

우리 집에도 프렌치 프레스가 있어서 이걸로 우유 거품을 내 보았다.

정말로 손쉽게 우유거품이 만들어 진다.

이렇게 집에서 우유 거품을 만들 수 있으니 카푸치노나 카페라떼를 만들 수 있다.

간단히 말해서 에스프레소에 우유거품을 넣으면 카푸치노이고, 우유거품에 에스프레소를 넣으면 카페라떼란다.ㅋㅋ


정말로 너무 쉽게 카푸치노를 만들어 마실 수 있다.

콜드 블루를 집에서 만들어 먹는 방법도 잘 나와 있다.

나는 이 커피가 아주 맛이 좋아서 이 책에 나온 것을 응용하여 나만의 방법으로 콜드 블루를 만들어 마신다.

다른 포스팅에 그 내용은 정리해 두었다.


커피 종류에 따라 글라인더로 가는 정도도 다 다르다고 한다.

그것에 대한 설명도 그림으로 간단히 해주고 있다.


커피 생산지도 설명이 되어 있지만, 난 아직 이것까지는 크게 관심이 없다.

실제로 주변에 있는 카페에서 파는 볶은 커피를 사다가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커피를 잘 볶아서 합리적인 가격에 파는 집을 알아 냈다.


우연히 도서관에서 발견한 이 책이 우리집 커피 환경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이제는 왠만한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보다 우리집에서 마시는 커피가 더 맛있어졌다.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수 없는 munge 작가님께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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