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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해안가 드라이브 코스가 좋은 곳이 많이 있다.

아마도 서귀포 쪽에 더 멋진 드라이브 코스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제주시 쪽에도 드라이브하고 맛있는 거 먹고, 멋진 카페도 가고, 산책도 즐길 수 있는 도두동과 용담쪽 해안도로가 있다.

이 해안 도로는 올레 코스에도 속해 있어서 사람들이 바다를 보면 긴 산책로를 걸을 수 있게 되어 있다.

가다보면 왠지 이국적인 돌탑이 보인다.

마치 봉화를 올렸을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그 옛날 등대의 역할을 했을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마을에 생길 지도 모를 액운을 막아준다는 풍습으로 돌탑을 쌓았다는 방사탑이다.

용담동 쪽 이 방사탑은 크고 작은 돌탑이 다섯 개가 만들어져 있다.

잘 찾아보시라, 다섯개가 보일 것이다.

촘촘히 쌓아 올린 돌들은 이렇게 바다 가장 가까운 곳에 세워두었다.

거친 바람도 세찬 파도도 얼마든지 이겨내고 막아낼 수 있다는 당당함이 보이는 듯하다.


해안 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이런 저런 멋진 조각상도 많이 있다.

그 중 이날 사진에 담아 본 것은 돌고래를 타고 가는 소녀상이다.

돌고래의 미끈한 몸매도 멋지지만, 돌고래 등에 올라탄 소녀는 마치 돌고래를 타고 하늘을 나는 것처럼 자유로워 보인다.

요래 소녀의 손을 잡고 하늘을 향해 두팔을 쭉 뻗으면 나도 돌고래를 타고 하늘을 나는 것처럼 보일 줄 알았다.ㅜㅜ

의도와는 다르게 사진이 나왔지만 산책하면서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조형물들이라 즐겁게 놀아본다.

그리고 이쪽 해안 도로에는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색 경계석을 만들어 놓았다.

우리가 이사오는 해인가 만들어진 경계석인데, 처음에는 엄청 촌스러워 보였는데, 언제나 사진을 찍고 나면 너무 예뻐서 만족도가 좋았다.

산책을 하다보니 해가 져버려서 어둠지만 즐거운 산책을 마무리 하면서 경계석 위에서 깡총깡총 뛰어 봤다.


제주를 여행하는 마음으로 일상을 살아보자 마음 먹고 나니, 차타고 자주 지나가던 이 해안도로도 즐거운 여행지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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