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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책

제주도 청소년의 거리

gghite 2018. 12. 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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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이런 저런 거리가 참 많다.ㅋ

제주도서관에서 우리집으로 내려올 때, 산지천 옆에 조성되어 있는 산책로로 내려오려고 하면 거기 '청소년의 거리'라고 예쁘게 꾸며놓았다.


길의 시작부턴 멋진 문구가 쓰여있다.



Dreams come true. 꿈은 이루어진다.


청소년에게 어울리는 말이다.

그러고 보면 꿈에 대해서 고민하는 시기는 바로 청소년 시기 때 뿐인 듯하다.

어른이 되면 왜 그리는 자신에 꿈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을까?



마치 시크릿 가든으로 들어가는 듯한 입구를 만들어 놓았다.

이 길을 따라 내려가면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일어날 것 같은 착각도 든다.

사진은 못 찍었는데, 멋진 흔들 의자도 아주 많이 만들어 놓아서, 제주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가지고 날 따뜻한 날 이 흔들의자에 앉아 책을 읽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뭐 이런 교복을 입고 다니는 청소년은 없지만, 그래도 왠지 청소년이라는 말에 걸맞는 풋풋함이 느껴지는 동상이다.

이런 동상을 보면 난 그 동상이 들고 있는 책이 덩달아 궁금해진다. 그래서 여학생이 들고 있는 책을 들여다 보았다.



개빡치네요.ㅋ


누군가 나같은 생각을 했는지, 나같은 사람을 위한 농담을 던져놓았다.

아마도 어떤 유쾌한 청소년이 붙여놓은 스티커일 것이다.

재밌네.ㅋ



아마 내가 산책로를 따라 도서관을 찾을 때 중간에 이 계단으로 올라가면 지름길인 듯하다.

계단을 멋지게 만들어 놓았다.

다음부터는 이쪽으로 다녀야겠다.



산지천을 지나는 다리에는 이렇게 마치 물이 있고, 그곳에 돌고래가 헤엄치고, 그런 돌고래들과 재미있게 놀고 있는 청소년들의 동상이 있다.

남편이랑 같이 갔으면 저 돌고래 등에 앉아 사진 한장 찍었을텐데, 이날은 혼자라...



내가 좋아하는 어린왕자의 한구절이 나온 어린왕자 책이다.

저기에 얼굴 디밀고 사진 찍어야 하는데.... 

아무래도 남편이랑 다시 와야겠다.



춤과 음악을 좋아하는 요즘 청소년들이다.

아까 책 읽고 있는 동상은 과거에서 튀어나온 듯하더니, 이건 딱 요즘 애들이다.

교복도 요즘 애들 교복이 더 세련되고 예쁘다.



얼굴도 행복해 보인다.



위에서 내려오면 끝이고, 아래서 올라가면 시작점에 있는 '청소년 거리' 안내판.



이건 옛날에 만들어진 것 같다.

위의 안내판과 감각의 차이가 뚜렷하게 느껴진다.



아 여기에 흔들의자가 조그맣게 찍혔네.


아무튼 제주 도서관을 가는 길에 이렇게 예쁜 길이 조성되어 있다.

근데, 이 거리를 누비는 청소년은 한명도 보이지 않는다.

요즘 청소년들은 이런 거리를 헤맬 시간이 없겠지?

골목 문화, 거리 문화가 점점 사라져 가는 요즘 시대가 왠지 문화를 잃어가는 모습같아서, 쓸쓸하다.

요즘 아이들은 픽업해주는 부모의 차를 타고 다니든지, 학원이나 집에서 공부만 하고, 자기방 컴퓨터 앞이나 핸드폰을 들고 게임에만 몰두하고 있겠지??


제주도 곳곳에 이런저런 거리가 많지만, 그 거리에서 문화가 꽃피는 건 참 보기 어렵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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