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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는 '모자반'을 '몸'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몸'으로 만든 '몸국'이 매우 유명하다.

제주도 향토 음식이라고 하고 제주도민이 많이 먹는 것이라고 해서 항상 관심이 많았는데, 쉽게 도전을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가 '몸'으로 만든 짬뽕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도두동 바닷가 근처에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두반점'이 있다. 

여기는 '몸'으로 짬뽕을 만들어 판다고 해서 가 보았다.



그냥 저냥 중국음식점일 거라 생각했는데, 가보니 꽤 큰 건물이었다.



조금 외진 마을에 커다랗게 이런 큰 건물이 있다.

건물 겉을 붉게 칠해 놓아 중국요리집이라는 것이 확 티난다.



우리가 간 날은 바람이 무척 부는 날이었다.

몸짬뽕이라는 글자가 커다랗게 밖에 써 있길래 그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 쓰고 있는 모자가 거센 바람에 자꾸 날라가려고 해서 겨우 손으로 붙잡고 사진을 찍어야 했다. 


이 건물은 바로 옆에 바다가 인접해 있다.

그러니 이렇게 바람이 부는 날에는 멋진 파도가 검은 바위에 사납게 부딪히는 것도 구경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파도가 거셀 때 바닷가에 나갈 수야 없지만, 이렇게 건물 안에서 성난 파도를 보는 것은 왠지 시원한 느낌이 들기도 하다.



우선 나는 짜장면을 좋아하니까 무조건 짜장면은 하나 주문한다.

일반 짜장이 아니라 간짜장 같이 야채가 살아있다.


그리고 우리의 목적이었던 '몸'을 먹어보자며 '몸짬뽕'도 주문했다.

짬뽕에서 해물의 맛이 많이 난다. 아마도 몸이 들어갔기 때문인 듯하다.

나는 '몸'과 '톳'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

비슷하게 생겼고, 맛도 뭐가 뭔지 잘 몰라서 눈으로 봐도, 먹어 봐도 구분을 못한다.

아무튼 이게 '몸'이 들어간 '몸짬뽕'이라니 '몸' 맛이겠지???



탕수육도 하나 주문했는데, 이집은 하얀 튀김옷을 입힌 탕수육을 만들어 내주었다.

특이하긴 했지남 튀김옷이 너무 두껍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원래 중국 요리를 좋아해서 맛있게 잘 먹었는데, 입맛 까다로운 남편은 별로 맛이 없다고 했다.

음식에서 조미료 맛이 너무 많이 난다고 했다.

관광객은 이런 저런 광고 때문에 많이들 오긴 하지만 그래도 맛집으로 추천하긴 별로라고 한다.


제주도에는 관광객을 현혹하는 '거짓' 맛집이 참 많다.

장사를 하는 당사자들에게도 좋은 게 아니고, 제주도 전체를 위해서도 좋은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제주도 살면서 진정한 맛집을 많이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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