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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근처에 '호두파이가 맛있는 집'이라는 디저트 카페가 있다.

가게 이름도 특이하지만 정말로 호두파이가 맛있다고 제주도 사람들에게도 유명한 집인 듯하다.



우리 동네는 관광객이 많이 오는 동네는 아니다.

제주도의 역사가 깊은 그런 동네이긴 하지만, 관광객에게 잘 어필이 안 된다고 할까?

아무튼 단체 관광객은 많이 오지만, 자유여행으로 제주도를 오는 사람들은 그리 많이 찾는 동네는 아니다.

그전에 중국 관광객이 많을 때는 아주 복잡했다고는 하는데, 다행히 우리가 이사오고 중국 관광객이 줄어서 그렇게 복잡하지는 않다.


그나마 동문시장이 관광객에게 많이 알려져서 거기에 관광객이 많이 오긴 한다.

특히 요즘 동문시장 야시장이 생겨 관광객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고 한다.


그래도 나처럼 제주도 자체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는 구제주 여기저기 볼것도 즐길 곳도 많아 참 좋다.


그래서인지 이 카페도 관광객에게 알려진 집은 아니고 제주도민에게 알려진 정말로 호두파이가 맛있는 집이다.


나도 이 집에서 호두파이를 사 먹어 봤는데, 호두도 많이 들어가고 파이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것이 식감이 아주 좋다.

이 정도면 수준급의 호두파이라는 생각이 든다.


파이를 조각으로도 팔지만, 한판을 사는 것을 주인 아주머니가 권한다.

한판을 사면 싸긴 하지만, 그래도 그 큰 걸 한번에 다 먹을 수 없기 때문에 집에 손님이 와야 살 수 있다.

사실 요즘은 내가 제과를 배워서 집에서 내가 직접 호두파이를 만들어 먹을 수 있기 때문에 큰 돈 들여 이걸 사먹을 이유가 없어졌다.

내가 만든 레시피도 이 카페에서 만드는 레시피와 비슷해서 맛이 아주 그럴싸하다.



한판을 사도 이렇게 조각조각 먹기 좋게 포장이 되어 있다.

그러므로 조각을 사려는 사람에게 한판을 강매(?)하시는 아주머니는 아마도 그날의 파이를 그날 다 팔겠다는 심산인 듯하다.



곧 크리스마스 시즌도 다가오니, 언제 집에서 맛있는 호두파이를 만들어 먹어야겠다.


아주머니가 강매만 하지 않으시면 출출할 때 간단히 한조각 정도 사다 먹을 수도 있을 거 같은데...

두어번 가봤는데, 언제나 강매를 하셔서 잘 안가게 된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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