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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음식박람회의 전시물들이 너무 인상적이고 예쁜 것이 많아서 따로 포스팅을 하기로 했다.

처음 구경한 곳부터 입이 쩍 벌어지게 멋진 것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주로 제주도에서 나는 재료를 이용한 떡들인 것도 인상 깊었지만, 그 화려한 데코레이션에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찹쌀떡은 그 쫄깃한 식감도 좋지만 달콤한 앙금도 일품인 떡이다.

단호박이나 고구마, 쑥, 비트 등을 이용해 만들어 놓은 찹쌀떡이 우리가 흔히 보는 하얀 찹쌀떡과는 비교 불가이다.

특히나 고물로 묻히 가루들의 색이 너무 예뻐서 보는 순간 침이 고였다.



송편과 설기라고 한다. 

쑥을 재료로 해서 하트모양을 만들어 놓은 설기는 우리가 생각하는 백설기와는 사뭇 다른 비주얼이다.

특히 송편의 모양에 감탄했다.

마치 감같기도 하고 귤같기도 하고 호박같기도 한 모양을 낸 송편이다.

사실 송편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렇게 예쁘게 만들어 놓으면 한두개는 먹을 것 같다.



제주도의 대표적 작물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감귤과 당근 그리고 보리로 만든 케이크이다.

아마도 각 재료를 첨가해서 설기를 만든 후에 위에 찹쌀에 색을 입혀 데코레이션을 했을 것이다.

'제주음식스토리텔링전문가과정'을 배울 때 떡 만들기 수업도 여러 번 받았었는데, 그게 이런 케이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한라봉을 이용한 영양찰떡도 아주 예쁘다.

특히 제주도에 많이 자생한다는 왕벚꽃 송편은 정말 제주도스럽고 좋았다.

저 가운데 있는 떡의 꽃 모양은 도대체 어떻게 저렇게 만들 수 있는지 놀랍기 그지 없다.



이 사진은 떡 보다는 항아리 미니어쳐가 너무 귀여워서 찍은 사진이다.

사람 주먹보다 작은 항아리가 아주 앙증맞다.



정렬적인 색의 떡과 귀여운 토끼 모양 떡이 아주 재미있다.



제주도 시골의 모습을 표현한 케이크의 데코레이션이 재미있다.

초가집 주변에는 유채꽃이 피어 있고, 제주도 돌담과 돌하르방도 표현해 놓았다.

그리고 한쪽에는 감귤나무가 자라고 있고, 다른 쪽에는 키위나무(?)가 자라고 있다.

키위가 나무로 자라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아마도 늙은 호박이겠지?

예쁘게 잘 만들었다.



주황색은 토끼도 좋아하는 당근을 표현한 것이 맞는데, 노란 건 뭔지 잘 모르겠다.

아마도 감자같은데, 잎이 그냥 당근의 잎과 같아서 좀 헷갈린다.


제주도에서 나는 식자재를 이용해 떡을 만든 것도 좋은데, 이렇게 이야기를 담고 미적 표현까지 해놓아서 볼거리가 아주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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