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우리 동네는 정말 고양이가 많다.

우리집에 오는 미노와 민수를 비롯해서 앞집에 새끼 고양이가 세마리 있고, 옆집에도 미노의 새끼가 두마리 아저씨에 의해서 키워지고 있다.

그리고 가끔 지나가는 고양이도 몇마리 있다.

지나가는 고양이는 생각 안하더라도 우리집, 앞집, 옆집이 모두 고양이를 두마리씩은 데리고 있는 셈이다.

우리는 딱이 고양이를 기르지는 않는다.

하지만 미노와 민수가 완전히 자기집인 양 매일 현관문 앞에 있고, 뒷마당 에어콘 실외기 위에 올라가 있고 하면서 하루를 거의 우리집에서 지낸다.

그러니 우리가 기르지 않아도 우리집에는 고양이가 있는 집 같다.


앞집 고양이들은 아직 어려서 언제나 행동하는 것이 너무 귀엽다.

어느날 집앞으로 지나가는데 새끼 고양이 한 녀석이 게스트하우스 데크 아랫쪽에 대고 뭔가를 열심히 하고 있다.

나는 혹시 이녀석이 나무를 긁으면서 파고 있는 줄 알고 자세히 보았다.

뭔진 모르지만 자꾸 구멍 안에서 꺼내려고 하고 있었다.

헉!! 혹시 쥐가 있나?

내가 제주도에 이사오고 한번도 보지 못한 쥐가 이 집에 있는 건 아니겠지?

그래서 가까이 가 보았다.

뭔가가 무서운 것이 있는 듯, 고양이는 구멍에 손을 넣었다가 화들짝 놀라 도망가고를 여러번 하고 있다.


근데 자세히 보니 데크 아래 다른 고양이가 있었다.

구멍 안에서 고양이의 앞발이 마찬가지로 장난스럽게 쑥쑥 나오고 있었다.

아마도 다른 고양이 한 녀석이 데크 아래에 들어가 있고, 한 녀석은 데크 위에 있으면서 서로 장난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너무 귀여워서 동영상으로 찍어 보았다.



혹시 아래 있는 녀석은 저기서 못나오고 있는 건 아니겠지?

궁금해서 게스트하우스 현관까지 가 보았지만, 데크 끝나는 곳 어디로 들어갔는지 찾을 수가 없다.

아저씨라도 계시면 물어볼텐데 아무도 없는지 내가 인기척을 해도 나와보는 사람이 없다.


아무튼 두 고양이는 그러고 오랫동안 놀고 있었다.

나중에 보면 알겠지, 앞집 고양이가 세마리이니까 셋다 있는지 보면 알테니까.


아무튼 새끼 동물들은 행동하는 것이 정말 귀엽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