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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안에서 보는 하늘은 언제나 신기하다.

구름이 많아도, 지상이 보여도, 구름 위를 날고 있어도, 한치 앞도 안 보이는 것 같아도 언제나 비행기 안에서 보는 하늘은 신기하고 또 신기하다.


그리고 드디어 프랑스 파리 드골 공항에 착륙을 했다.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으로 들어서니 공기가 달랐다.

여기저기 외국사람이 하나가득 있었고, 한국어가 전혀 없는 외국어만 웅성웅성 들리고 있었다.

특히 프랑스 말은 영어랑 많이 다른 뉘앙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 낯설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게다가 공항 건물로 들어서자 코끝을 자극하는 향수 냄새가 진동을 했다.

나는 아직도 그때의 그 향수 냄새를 잊지 못한다.

낯선 향기가 내 주변을 감싸고 돌았다.



첫 해외여행이라 이런 게 뭐가 기념이 된다고, 인포메이션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뒤에 아저씨들이 "쟤네 뭐니?"하고 쳐다보는 것 같다.ㅋ


태어나서 처음 오는 유럽, 그리고 영어도 하지 않는 프랑스 파리 공항에서 우리는 약간은 긴장되었지만, 하나하나 잘 해결해 나갔다.

먼저 우리가 타고 온 아시아나 항공은 공항 1터미널을 이용하고 있었다.

공항이 크니 터미널도 1, 2 등으로 구별하고 있었다.

우선 큰 캐리어를 화물로 부쳤기 때문에 화물을 찾는 곳에서 짐을 찾았다. 다행히 무사히 우리와 함께 캐리어도 파리에 도착했다.

34번 게이트로 나와 먼저 공항 리무진을 찾았다.

숙소로 가기 위해서는 리무진을 타고 한번만 가면 된다고 했다.


숙소는 남편이 잡았다.

한국에 있을 때 인터넷으로 검색해 한인 민박집으로 잡았다.

한국 사람이 운영하는 곳이라고 해서 서로 이메일로 예약도 하고 숙소를 찾아오는 방법도 알아두었다고 했다.

게다가 숙박비를 유로로 그것도 일시불로 주기로 해서 남편의 주머니는 유로가 두둑히 들어 있었다.

우리는 처음 하는 해외 여행이라 숙소를 잡는 것도 어려워서 한인 민박으로 했고, 파리에 있는 동안 다른 곳으로 숙소를 옮길 엄두도 내지 못해 한곳에서 17일간 묵기로 한 상태였다.

공항 리무진 타는 것, 성공^^


공항 리무진을 잘 찾아 타고, 파리 개선문이 있는 '에뚜왈'에서 내려 걸어서 숙소를 찾아갔다.

파리의 도로는 보도 블록이 아니라 돌을 박아서 만든 유럽 특유의 도로로 되어 있었다.

그래서 캐리어를 끌고 가는 우리의 걸음 소리가 '드르륵 드르륵 드르륵' 요란하게 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교차로도 회전 교차로로 되어 있고, 횡단보도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되어 있지 않았다.

나중에 자세히 보니 신호등은 있는데, 바닥에 횡단보도 모양이 그려져 있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은 첫날이어서 나는 신호등을 보지 못해서 파리에는 횡단보도가 없는가 보다라는 신기해했었다.

어쨌든 다행인 것은 사람이 지나가면 차는 무조건 멈춰서 있어 주었다.

그러니 많은 파리 시민들은 차도를 아주 자연스럽게 뛰지도 않고 천천히 걸으면서 건너다니는 것을 자주 보게 되었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교통 예절이라는 생각이 첫날부터 들었다.


이렇게 우리는 집을 나선지 거의 이틀만에 프랑스 파리의 거리를 걷고 있었다.

낯설기도 하고 신나기도 해서 가슴이 완전이 쿵쾅쿵쾅 나대고 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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