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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볼레로 2탄

이번에는 흰색 볼레로이다.



이것은 지난 번 핑크 볼레로 보다 더 많은 시간이 들었다.

우선 무늬가 지난번 볼레로 보다 복잡하다.

사실 복잡하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진도도 달 안 나가서 한번에 완성하기가 더 힘이 들다.

하루에 겨우 한단 뜰 때도 많다.

아무튼 꽃모양 같기도 하고 조개모양 같기도 한 몸판부터 아주 오래 걸린 볼레로이다.


그리고 흰색은 왠지 더 순수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더 소녀스런 분위기를 내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카라나 밑단, 그리고 소매단에 더 화려한 꽃무늬를 넣어서 샤방샤방한 느낌을 살렸다.


앞을 여미는 코사지도 가능하면 튀지 않으면서도 귀엽게 만들어서 달아주었다.


이 볼레로가 뜨기에 더 어려웠던 이유는 '마카사리'라는 실로 떴는데, 이 실이 신축성이 매우 좋다.

저렇게 무늬를 빽빽히 넣었는데도 완성된 볼레로의 신축성이 아주 좋았다.

이런 경우 입으면 아주 활동성이 좋은 점이 있다.


바늘은 코바늘 3호를 사용했다.

도안은 뜨개책을 보고 떴다.


이런 분위기 있는 볼레로를 좋아하는 언니가 있다.
꽃을 좋아하고 그림 그리기를 특히 동양화를 그리기 좋아하는 언니이다.
뜨개는 거의 못하시지만 언제나 뜨개방에 와서 내게 뜨개를 조금이라도 배우려고 하신다.
그래서 이렇게 어려운 볼레로는 못 뜨시고 언제나 숄같이 단순한 무늬를 무한 반복하는 그런 것만 뜨신다.

그래도 원래 여성스러운 분이어서 숄을 떠서 잘도 하고 다니신다.
이런 볼레로를 선물로 드리면 아마도 꾸준히 입고 다니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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