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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기

피끓는 청춘

gghite 2021. 8. 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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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머리를 식히려고 본 영화이다.
클래식한 분위기의 영화였다.
충청도 사투리가 친근감 있게 나오고, 오래된 음악이 배경음악으로 나와서 뭔가 복고스러운 분위기이다.

포스터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1982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단다.
여학생들의 플레어 스커트 교복이나 남학생들의 교모가 요즘 관광지에 가면 입고 즐기는 관광상품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영숙(박보영 역)은 술집을 하는 엄마 밑에서 산다. 엄마는 동네 아저씨들에게 웃음과 술을 파는 직업이어서 영숙은 집에 대한 불만이 많다. 학교에서는 일진이다. 한마디로 센언니인 것이다.

중길(이종석 이 이름이 맞나?)은 아버지가 월남전에 파병 간 사이 엄마가 집을 나갔다. 그리고 아버지의 오랜 부재 때문에 엄마가 집을 나갔다고 생각해서 언제나 아버지에 대한 불만이 크다. 게다가 영숙의 엄마의 술집에서 항상 술을 드시는 아버지가 영숙의 엄마와 좋아지낸다고 생각한다.

영숙은 중길을 어려서부터 좋아했지만, 중길은 소문난 바람둥이인데도 불구하고 영숙에게는 쌀쌀맞게 군다.

중길의 찌질한 연기가 영화의 코믹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도 새롭다.
사실 이 배우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나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꽤 재미있게 보았다.

복고풍의 음악과 구수한 사투리 그리고 그곳에서 그려지는 청춘의 이야기가 편안하게 다가오는 영화였다.
전에 ‘스물’이라는 영화를 보고 꽤 감명을 받았었는데, 그 영화와는 다른 분위기의 청춘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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