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2017년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어본 우리는 이렇게 순례에 관한 책이 있으면 잘 빌려온다.
내가 빌려오니 남편이 먼저 읽었다. 워낙 책을 좋아하는 남편은 뚝딱 읽어버렸다.
이어서 나도 읽고, 우리는 다시 또 순례길을 걷고 싶은 생각이 간절히 들었다.
아마도 이런 저런 여건이 되면 또 가지 싶다.ㅋ
‘보물섬’, ‘지킬 앤 하이드’를 쓴 스티븐슨이 세운 삶의 규범이 순례자에게도 적용된다.
1.행복해지기로 결심하라. 단순한 일에서도 즐거움을 느끼는 법을 배우라.
2.당신의 상황에서 가장 나은 부분을 끄집어내라.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 누구나 삶에서 즐거움도 느끼고 슬픔도 느낀다.
3.당신 자신에게 관대하라.
4.비난에 개의치 말라. 모든 사람의 마음에 들 수는 없는 법이다.
5.당신만의 규범과 목표를 정하라. 당신 자신이 되어라. 당신의 한계가 무엇인지를 알아내라.
6.하고 싶은 것을 하되 빚은 지지 말라.
7.원한을 버려라. 증오와 시기, 분노는 당신을 가슴속에서부터 갉아먹을 것이다.
8.당신이 그날 얼마나 많이 수확했는지를 생각하지 말고 어떤 씨앗을 뿌렸는지를 생각하라.
9.관심사를 늘려라. 만일 여행을 할 수 없으면 책을 통해 세계를 돌아다녀라.
10.회환에 사로잡혀 힘들어하지 말라. 슬픔과 잘못을 극복하라. 오직 그것이 당신에게 가르쳐준 유용한 교훈만을 간직하라.
11.당신보다 운이 나쁜 사람들을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라.
12.무슨 일이든지 하라. 무슨 일이든지 하는 사람은 불행해질 틈이 없다.
피에르 상소의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에 따르면 ‘느림은 부드럽고 우아하고 배려 깊은 삶의 방식’이며, 순례는 그 같은 삶의 방식을 길 위에서 실현한다.
요대목을 읽고 피에를 상소의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라는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옛날에 읽었었는데, 다시 한번 읽고 싶다.
르퓌순례길에서 만나는 렌틸콩은 ‘가난한 자들의 캐비어’라고 한다, 값이 싸지만 지방은 적고 단백질이 풍부하다. 렌틸콩과 동량의 물을 넣고 25분 삶으면 먹을 수 있다.
렌틸콩은 우리나라에서도 한때 유행이었었는데. 레시피를 알았으니 언제 한번 사서 먹어봐야겠다.ㅋ
단순함과 소박함은 순례자 정신의 근본이다.
걷는다는 것은 잠시 동안 혹은 오랫동안 자신의 몸으로 사는 것이다. 걷기는 세계를 느끼는 관능에로의 초대다. 걷는다는 것은 세계를 온전하게 경험한다는 것이다. 이때 경험의 주도권은 인간에게 돌아온다. -다비드 르 브로통 ‘걷기예찬’
순례는 몸도 마음도 자유로운 자의 행위이다.
새로운 세계에서 빈둥거리며 나태를 부리는 것만큼 신나는 일이 또 있을까 부비에 ‘세상의 용도’
부비에의 '세상의 용도'라를 책도 함께 빌려왔다. 완전 두껍다.
순례란 ‘새롭게 태어남’이다.
순례는 고통을 환희로 바꾸는 행위이다.
책을 보는 내내 정말 다시 걷고 싶어져서 안달이 났다.
여행이 자유로워지는 날이 언제나 올지...
'책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양이를 버리다 (0) | 2021.07.18 |
---|---|
세상의 용도 (0) | 2021.07.18 |
저녁무렵에 면도하기 (0) | 2021.07.10 |
커피 한 잔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0) | 2021.07.10 |
빨간 머리 앤 (0) | 2021.07.10 |
- Total
- Today
- Yesterday
- 제주도맛집
- 코바늘뜨기
- 제주맛집
- 플룻배우기
- 자전거여행
- 달리기
- 한식조리기능사실기
- 산티아고여행
- 중국어번역
- 브롬톤
- 인도영화
- 내가슴을뛰게할런
- 제주도
- 길고양이
- 마라톤
- 책리뷰
- 플룻초보
- 산티아고
- 부엔카미노
- 중국어공부
- 솔라나
- 한식조리기능사
- 제주향토음식
- 스테픈
- 북리뷰
- 부엔까미노
- 브롬톤자전거
- 중국동화
- 산티아고순례길
- 제주여행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