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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의 소설 '천년의 금서'를 읽었다.
김진명하면 옛날에 읽었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소설이 생각나는 작가이다.
그 당시 그 책을 너무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조리사님이 이 책을 읽고 재미있다고 빌려주었다.
아주 쉽게 읽히는 책이었다.
하루만에 다 봤으니...
하지만 전에 읽었던 책 때문에 기대가 커서인지 이번에 읽은 '천년의 금서'는 그렇게까지 매력적인 책은 아니었다.
소설의 내용은 대한민국의 이름이 지어지게 된 역사적 근거를 찾는 이야기이다.
한국이나 대한민국이라고 할 때 '한'이 삼한의 '한'을 계승한 것이라는 일반적인 이야기에 의문을 품고, 고조선 이전에 '한'이라는 이름을 쓰던 우리의 조상이 있었고 그 이름을 이어 '한'이라는 이름을 계승했다는 근거를 찾아가는 내용이다.
소설의 재미를 위해 시작부터 자살을 가장한 살인 사건이 있었고 그 사건을 파헤치면서 천년의 금서를 찾아 중국으로 떠난 친구의 행적을 찾는다는 그런 내용이다.
한 작가의 책을 읽으면서 그 작가의 인기나 명성을 염두에 두고 책을 읽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니다.
그래도 워낙 전작인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가 재미있어서 그 선입견을 버리고 책을 읽지 않게 된 것 같다.
어쨌든 쉽게 읽히는 책이었지만, 추리소설의 틀까지 적용한 소설치고는 박진감은 부족했던 책인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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