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뜨개 인형을 만들었다. 내가 만든 첫번째 인형을 보고 동생이 자기도 하나 만들어 달라고 해서 동생을 생각하며 만들어 보았다. 작년 가을 집에 멋진 털실이 있어서 동생에게 가을이나 이른 봄에 입을 수 있는 옷을 떠주었었다. (나는 뜨개를 엄청나게 좋아하는데, 체질적으로 니트옷을 잘 못 입는다.ㅜㅜ) 작은 꽈베기 무늬를 엄청나게 넣어서 멋스럽지만 뜨는데 시간이 좀 오래 걸린 것이었다. 검은색 옷을 받쳐 입으면 더 실의 알록달록한 멋이 잘 산다며 내가 코디해서 사진도 찍어 보냈었다. 동생은 다 마음에 드는데, 칠부로 된 소매 길이가 마음에 안 든단다. 그래도 니트옷을 좋아하는 동생이 지난 가을 열심히 입고 다녔다고 한다. 그때 동생 옷을 떠준 실이 있어서 그 실로 인형 옷을 떴다. 인형이랑 세트로 옷을..
지난 번에 뜨개 인형 관련 책을 사고 따라해서 몸통만 만들었던 인형을 완성했다. 이 책의 구성이 인형놀이를 연상하게 되어 있어서 몸통을 완성한 후, 그 인형에 어울리는 다양한 인형옷을 만들어 입히며 놀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인형을 만들고 나니 인형의 커다란 머리가 문제였다. 아무리 그럴싸한 옷을 만들어도 그놈의 머리에서 잘 들어가지 않아서 입히기가 너무 어렵다. 이런 걱정이 되어서 옷을 뜨기 전에 먼저 신발을 떠 보았다. 컨셉이 장화인 이 신발은 발이 들어가는 입구가 넓어서 그런데로 발에 잘 끼워넣을 수가 있었다. 아마도 인형옷을 대바늘로 뜬다면 신축성이 있어서 잘 입힐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전에도 대바늘로 작은 소품을 떠봤었는데, 워낙 손이 많이 가고 뜨개의 진도가 너무 느리게..
며칠 전 인스타 친구의 포스팅에 재미있는 책이 하나 올라왔다. 유럽에 뜨개와 관련한 박람회같은 곳을 다녀와서 올린 책이다. 코바늘 뜨기로 인형을 만드는 것이 나온 책이다. 뜨개인형 관련책을 많이 봤었지만 이 책처럼 아이디어가 팡팡 튀는 건 처음이다. 게다가 요즘들어 어릴 때했던 인형놀이 같은 것이 해보고 싶었는데, 이 책이 그런 내 생각과 맞는 그런 책이었다. 이렇게 많은 스타일의 인형이 있다. 책 구성도 참 재미있다. 여러 가지 머리 스타일에 여러 가지 옷을 매칭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옛날에 이 인형을 그렇게 사고 싶었었다. 디즈니 시리즈에 나오는 공주들인데, 키가 40cm나 되는 인형들이다. 한국 니터들 중에 이 인형에 뜨개로 옷을 해 입히고 인터넷에 올리는 것을 자주 보았는데, 그때마다 이 인형이..
코바늘 뜨기를 조금이라도 할 수 있는 사람이면 30분 정도면 하나를 완성할 수 있는 도일리이다.이런 도일리는 다양하게 활용해서 쓸 수 있어서 좋다.옛날에는 거실 진열대 위에 놓인 유리 덮개 아래에 이런 도일리를 예쁘게 떠서 넣어두는 인테리어가 있었다.뭔가 복고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데도 코바늘 뜨기를 한 것들이 한몫하는 경우가 있다.간단한 도일리로 나만의 홈인테리어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번이 다섯번째 도일리이다.이건 동그란 모양을 하고 있다. 시작코를 링으로 하지 않고 사슬뜨기를 해서 동그랗게 만들어서 시작했다.나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시작코를 하는 것이 마음에 든다.링을 만들어 하는 경우에는 나중에 잡아 당길 때도 힘들지만, 자꾸 빨다보면 중심코가 느슨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링으로 시작코를..
지난 번에 비니 모자를 뜬 실이 너무 예뻐서 남어지 실로 목도리를 세트로 떴다.목도리는 초보자도 뜰 수 있을 만큼 쉬운 것이라 잘 뜨지 않는데, 실도 남았고 이렇게 남은 실을 그냥 두면 이리저리 돌아다녀 짐만 되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이 실을 다 쓰기로 했다.적당한 길이의 목도리도 나올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시작한 목도리이다.우선 비니를 두코 고무뜨기로 떴기 때문에 목도리를 세트 느낌이 날 수 있도록 같이 두코 고무뜨기로 떴다.목도리는 처음에 코를 잡을 때 원하는 넓이보다 2, 3센치 정도 더 넓게 떠야 한다.목도리를 길게 뜨기 때문에 위로 올라갈수록 실 무게 때문에 쳐져서 처음보다 폭이 조금 좁아진다.17센치 정도 생각했으므로 19센치 정도로 시작한 것 같다. 두코 고무뜨기로 목도리를 뜬다는 것..
이번에 떠야할 차례는 도일리 4이다.그런데 이 도안은 아무리 들여다 봐도 도안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이 도안의 두번째 단과 세번째 단이 아무리 도안을 들여다 봐도 모르겠다.그래서 책에 나온 완성본 사진을 자세히 봤다. 아무래도 2단을 뜰 때의 추가 설명이 있어야 하는데 도안에 그게 설명이 안 되어 있어서 헷갈리는 것 같다. 빨간 부분의 설명이 필요한 도안이었다. 사슬뜨기를 뜨면서 오다가 그 자리에서 짧은 뜨기를 하고 다시 사슬 다섯 코를 하고 방금 짧은 뜨기 한 자리에 짧은 뜨기를 해야 한다는 기회이다. 이렇게 뜨면 완성작이 나온다. 도일리의 모양이 육각형이라서 참 특이하다.이걸로 모티브 뜨기를 해도 정말 예쁠 거 같다. 며칠 전에 떴던 도안 3으로 여러 개를 떠 보았다.이렇게 하면 선물용으로도..
세번째 도일리를 떠 보았다.이번 것은 완성 사이즈가 10cm라고 되어 있다.그리고 코바늘은 0호 코바늘을 사용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도안만 있으면 자기가 가지고 있는 실에 맞는 코바늘을 사용하면 된다.나는 레이스용 2호 코바늘로 떴다. 이 도안은 중심코는 그냥 사슬 8코로 했다.개인적으로 이렇게 중심코를 만들면 좀더 튼튼하고 좋은 듯하다.이 도안의 아래 부분에 방울 뜨기와 한길 긴뜨기를 이어서 하는 요령이 적혀 있다.일본어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대충 어떤 설명을 하고 있는지는 아는 편이다.구슬뜨기 세코를 만들 때, 미완성인 상태에서 한길 긴뜨기를 다음 코에 하고, 마직막에 함께 5개의 고리를 빼라고 되어 있다.완성하고 나서 물에 빨고 바닥에 놓고 틀을 잡아가면서 말려야 한다.특히 둘레가 봉우리처럼 봉긋봉..
집에 있는 여러 가지 색실을 이용해 코바늘로 도일리를 뜨고 있다.지루해지지 않게 다양한 실로 다양한 디자인으로 뜰 생각이다.나는 코바늘 뜨기 보다 대바늘 뜨기를 더 좋아한다.대바늘 뜨기를 하면서는 티비도 볼 수 있고, 라디오도 들을 수 있고, 뭔가 몸과 마음을 쉬면서 뜨개를 한다는 느낌이 든다.하지만 코바늘 뜨기를 하는 동안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코바늘 뜨기에만 집중해야 해서 뭔가 일을 하는 느낌이 든다.그런 이유로 아직도 코바늘 뜨기 보다 대바늘 뜨기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이번 기회에 코바늘 뜨기에도 좀더 익숙해졌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완성 사이즈가 20cm라고 한다. 코바늘은 0호 코바늘을 사용한다. 하지만 나는 그냥 레이스용 2호 코바늘을 사용해서 떴다.그리고 실도 레이스용 실을 사용했다. ..
전에 시골에 살때 아는 사람들과 함께 뜨개 동아리를 한 적이 있었다.나한테 뜨개를 많이 배우고 싶던 친구 중에 '진짜 용한 무당'이 있었는데, 점촌 시내에 있는 작은 빌라를 하나 빌려서 동아리 방을 꾸며주었다.내가 아는 동대문 실가게에 실을 주문해서 실도 엄청 나게 많이 구매해 놓고는 뜨고 싶은 것을 마음껏 뜨는 동아리였다.방을 빌리고 집에 들어가는 유지비는 그 용한 무당이 돈이 많아서 다 대주었다.ㅋ조건은 자기가 뜨고 싶은 것을 내가 모두 가르쳐 주는 것이었으니, 조건은 간단하고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점촌에서 내가 뜨개 잘 하는 걸 아는 많은 사람들이 동아리 방에 와서 나에게 뜨개를 배우기도 했다.내가 농사일 때문에 바빠지면서 동아리 방을 정리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때 많은 실을 내가 약..
주말엔 알바를 나가지 않는다.그런데 이제 날씨도 차갑고 게다가 일요일에는 하루종일 흐리더니 겨울비까지 오는 바람에 그냥 집에서 푹 쉬었다.적당한 실이 있어서 오랜만에 비니 모자를 떠 보았다. 일본 실인데, 울이 100프로란다.그래서 촉감이 아주 부드럽고 좋다.좀 가는 실이어서 바늘은 4호 대바늘을 사용했다. 이런 설명이 띠지에 적혀있다. 시작코는 180코로 잡았다.시작부터 끝까지 2코 고무뜨기로 떴다.대신 다 뜨고 꼬맨 자국이 나는 것이 싫어서 원통으로 떴다.대략 둘레는 48cm 정도가 나왔는데, 이건 정확히 알 수 없다.고무뜨기로 떴기 때문에 신축성이 있어서 그냥 프리 사이즈로 쓸 수 있다.내가 써보니, 아주 편한 느낌이 드는 사이즈가 되었다. 2코 고무뜨기로 높이를 22cm 정도 뜨니까 실이 딱 2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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