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뜨개책을 보면 언제나 이거 하나 떠 입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언제나 도전하고 실패하기를 거듭하는 것이 일본 뜨개책이다. 아무래도 모델로 사기를 치는 듯하다...ㅜ 이렇게 보면 정말 예쁜데, 책에 나온 대로 5호 코바늘로 뜨기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어린 여자 아이에게나 맞을 것처럼 사이즈가 적게 나오고 있다. 아니면 내가 코바늘 뜨기를 항상 너무 짱짱하게 힘을 주어 해서인지... 아무튼 생각처럼 나오지 않을 것 같다. 현재 조끼의 뒷판을 뜨고 있는 중이다. 몸통을 뜨면서 올라와서 이제 어깨부분을 하고 있는데, 벌써 서너번을 풀었다 다시 뜨고 풀었다 다시 뜨고를 하고 있다. 책에 나온 대로 하니 영 마음에 들지 않아서이다. 그리고 아주 밝은 연초록색인데, 사진에 너무 안 예쁘게 찍혀서 그것도 ..
함께 알바를 하는 언니가 커플 인형을 갖고 싶다고 해서, 그간 틈틈히 만들었다. 보통 4, 5일이면 만드는 것을 중국어 공부도 하고 알바도 하고 운동도 하고 플룻 연습도 하고 영화도 보고... 그 와중에 틈틈히 만드느라고 정말 오래 걸린 듯하다. 2020년 코로나로 외출도 거의 안하고, 외식도 거의 안하고 그러다 보니 시간이 많아졌었다. 왠지 내가 한가할 거라는 생각에 뭔가 꾸준히 하는 것을 하나하나 늘리다 보니 요즘은 오히려 하루가 빠듯할 정도로 너무 바쁘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인형을 만들 생각이었는데, 몇 가지를 시도해 보고 실패하는 바람에 자연스런 중년 부부의 모습을 표현하기로 했다. 우선 부탁한 언니의 머리가 짧은 커트 머리여서 머리는 짧게 만들었다. 여자는 긴 홈드레스를 입히고, 남자는 편안..
안경도 쓰고 점잖고, 음 뭔가 스마트해 보이는 남자가 좋다는 친구를 위해 열심히 연구해서 스마트한 남자 인형을 떴다. 이 인형의 관건은 뭐니뭐니해도 안경이다. 안경을 뜨개로 표현할 수가 없다. 처음엔 그냥 뜨개로 어떻게 해보려고 했더니, 이건 안경이 아니라 복면(?)이 돼버리고 말았다. 그건 아니다. 몸통을 뜨고 스마트해 보이는 옷을 떠 입히면서도 계속 안경을 어떻게 만들지 고민을 했다. 나는 손으로 뭔가를 만드는 것을 참 좋아한다. 전에는 한참 모자 만드는 것에 열을 올린 적이 있었다. 털모자에서 비니, 귀달이 모자, 방울 모자, 산타 모자, 야구 모자, 여름에 해를 가릴 수 있는 챙이 넓은 모자 등 다양하게 모자를 뜨던 때가 있었다. 그 당시 챙이 넓은 모자를 뜨고 그 챙이 힘을 받게 하기 위해 와이..
뜨개를 손에 대기 시작하면 한동안 손가락이 아파서 쩔쩔맬 때까지 뜨개를 하는게 나다. 며칠 전 여름 실로 조끼를 뜨갰다고 잡고는 저녁에 티비를 보면서 엄청나게 열심히 뜨개를 하고 있다. 작년에 요 인형을 떠서 아는 언니에게 선물로 줬었다. 내가 뜨개를 다시 잡았다는 소리를 듣고 그 언니가... 나 남자 만들어줘~ 라는 부탁을 했다. 내가 농담으로 왜 나한테 남자를 구해달랜데??ㅋ 하며 웃어 넘겼지만, 이미 부탁을 들었으니 남자 인형을 뜨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쉬엄쉬엄 뜨려고 했는데, 한번 손에 잡으니 이틀 동안 중국어 공부도 못하고 인형만 떴다. 턱시도를 입고 멋진 중절모를 쓴 남자 인형을 완성했다. 이 인형의 뽀인트는 뒷태다.!!! 날씨 좋은 어느날 언니에게 인형을 전달해 주었다. 언니, 내가 육지 남..
요즘 부쩍 바빠졌다. 우선 매일 알바를 가느라 낮시간이 오로지 내 시간이 아니다. 일찍 나가야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하러 나가야 한다는 것 때문에 아침 시간도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알바를 다녀오면 집안 일 조금 하고, 틈틈히 플룻도 연습하고, 틈틈히 포스팅도 하고, 틈틈히 중국어 공부도 하고 있다. 낮에 알바하러 오가며 중국어 단어 외우고, 오후에는 중국어 해석도 하고 그러느라 공부량이 많은지 머리가 묵직해서 저녁이면 머리도 식힐 겸 영화나 드라마 정주행을 하고 있다. 근데 또 그냥 티비만 보고 있으면 좀이 쑤시는 탓에 며칠 전부터 뜨개도 잡기 시작했다. 뜨개는 워낙 오래된 취미라 이렇게 복잡한 도안을 보며 뜨개를 하지만, 티비와 멀티가 가능하다. 얇은 실로 뜨는 거라서 일주일에서 이주일 ..
나는 겨울이 되면 평소에 취미로 가지고 있는 뜨개를 더 열심히 한다. 따뜻한 곳에 앉아서 포근하고 따뜻한 실을 만지면서 하는 뜨개는 겨울에 즐기기에 적절한 취미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 겨울을 맞이해서 집에 내가 가지고 있는 이런 저런 실들을 점검을 해 보았다. 뭔가 하나 큰 작품을 만들어 보고도 싶고, 아니면 작은 소품을 쉽게쉽게 떠서 지인들에게 선물을 해주고도 싶다. 이렇게 뭘할지 생각이 많을 때는 집에 있는 짜투리실로 양말을 뜨는 게 딱 좋다. 요즘 세상에 양말이란게 너무 흔해서 시장에 가면 다섯켤레에 만원이면 살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과 바늘을 들고 이삼일 걸려 양말을 하나 뜨고 나면 왠지 '뜨개 장인'이 된 기분이 들어서 좀 우쭐해진다. 올해는 어떤 모양의 어떤 색의 양말을 뜰지 생각하..
인형을 만들었다. 이번에는 어른들을 위한 인형이 아니라 정말로 꼬마 숙녀에게 줄 인형 선물이어서 좀 색다르게 만들었다. 모양을 보아선 그리 색다를 것이 없겠지만, 좀 큰 인형을 만들었다. 아이들은 작은 인형보다 큰 인형을 좋아하는 성향이 있다는 내 나름대로의 생각 때문이다. 아니면 말고.^^ 좀 굵은 실을 이용하느라 바늘도 큰 것을 사용했더니, 뜨는 내내 손가락이 많이 아팠다. 그래서 쉬엄쉬엄 뜨느라고 시간도 오래 걸렸다. 꼬마 숙녀들이 가장 좋아하는 분행색 원피스를 해 입히고 싶었지만, 가지고 있는 실이 빨간색이라 그냥 빨간 원피스를 떴다. 이것도 코바늘로 하지 않고 대바늘로 하느라 쪼물딱거리기 힘들어서 무척 오래 걸렸다. 그리도 원피스의 부드러운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는 힘들어도 대바늘로 해야 하므로 ..
이번 인형은 거의 2개월 만에 완성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며칠이면 완성할 인형을 2개월이나 걸려 겨우 완성했다. 급식소의 아는 언니는 아저씨와 등산을 자주 다니신다고 한다. 그래서 나한테 인형을 만들어 달라고 하면서 둘이서 등산복을 예쁘게 차려입고 멋진 산에 올라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한장 보내주셨다. 인형을 만들 때 이렇게 사진이 한장 있으면 옷색깔이나 옷의 디자인을 최대한 활용하면 왠지 아바타 인형이 만들어지는 것 같아 재미있다. 특히 이번 인형에서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남자의 스포티한 머리이다. 얼굴색과 머리카락색을 번갈아 가며 떠야하는 아주 복잡한 도안이었다. 아마도 과장 조금해서 100번은 풀렀다 다시 뜨기를 반복했던 것 같다. 하다하다 자꾸 뭐가 틀려서 그냥 집어던지고 며칠 건드리지도 않고 ..
며칠 전 급식소에 알바를 다녀왔다. 알바 안하는 날은 집에서 뭘하느냐는 질문에 요즘 흥미를 붙인 인형만들기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었다. 내가 만든 인형을 사진으로 보여줬더니 나에게 급식소 알바를 주선해준 친구와 지난 봄에 손가락을 다쳐서 내가 대신 알바를 나갔던 언니가 인형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여러 가지로 신세도 지고, 각별히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이라서 알았다고 하고 틈틈히 인형을 만들었다. 먼저 언제나 빨간 옷을 좋아하는 언니를 위한 인형이다. 내가 어떤 인형을 만들어 줄까요?하고 물었더니 평소에 잘 입는 빨간 티셔츠에 흰 바지를 입혀달라고 하신다. 그리고 이 언니는 짧은 커트 머리이다. 빨간 티셔츠를 입히고 목 둘레가 허전해 보여서 레이스를 떠서 멋을 냈다. 여전히 짧은 머리는 예쁘게 되질 않는다...
이번엔 원피스를 입은 소녀소녀한 인형을 만들고 싶었다. 같이 제주 향토 음식을 배우러 다닌 친구 중에 원피스를 즐겨 입던 친구가 있었다. 사실 여자가 결혼하고 나이도 들면 원피스를 입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 어릴 때의 호리호리한 몸매를 아직도 유지하고 있기는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친구는 과감하게 슬림한 원피스도 잘 입고 수업에 오고 그래서 그 친구의 특징을 살려 인형을 만들어 주기로 했다. 특히 요즘 그 친구가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아서 뭔가 힘이 될 만한 선물을 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분홍색 나시 원피스를 해 입혔더니 왠지 어깨가 허전해 보여서 반짝이가 들어간 하얀 실로 판쵸도 예쁘게 해 입혔다. 여성스런 원피스에 더 잘 어울리는 신발을 생각하다가 끈으로 묶는 발레 슈즈 같은 신발을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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