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는 정말로 맛집이 많다.그 많은 맛집 중 관광객들이 찾는 맛집과 제주도 사람들이 찾는 맛집은 분위기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나는 왠지 관광객이 찾는 맛집 보다는 제주도 사람들이 찾는 맛집이 더 궁금하다. 그 전부터 명성을 듣고 있던 '남춘식당'우리집 근처라는 건 친구한테 들어서 알고 있었다.김밥이 맛있다는 것도 들어서 알고 있었다.제주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맛집이라는 소리도 들었다. 급식소 언니 중 아플 때, 가끔 남춘식당 김밥을 사다 먹는다는 언니도 있었다. 그래서 난 이 '남춘식당'이 너무 궁금했다. 한달 전쯤 남편이랑 처음으로 남춘 식당을 방문했다. 식당은 주택가에 뜬금없이 있었다.그냥 평범한 집이고, 겉으로 보기에도 그닥 치장해놓은 것이 없다.이름처럼 촌스럽게 간판도 걸려 있다. 점심시간이 ..
쌀이 떨어졌다.차로 가면 금방이겠지만, 자전거를 타고 가서 쌀을 사오기로 했다.우리는 시골에서 쌀농사를 지어본 적이 있다.우리가 먹는 쌀이니 유기농으로 지어서 좋은 밥을 해먹자고 천평 조금 넘게 지었었다.그래서 지금도 쌀은 마트에서 사다먹지 못한다.밥맛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쌀값이 조금 비싸지만 언제나 한살림에 가서 쌀을 사먹는다.한살림 쌀은 소포장되어 있어서 가장 큰 것이 8킬로짜리이다.그 정도면 자전거에 싣고 올 수 있다.ㅋ 전엔 이렇게 브롬톤 자전거에도 싣고 왔었다. 오늘은 요 자전거로 쌀사러 가기로.ㅋ 한살림을 가는 길을 새로 알았다.큰길로 가면 제주시청을 지나기 때문에 길이 복잡한데, 이번에 알게 된 길로 가면 산책로 따라 가는 것이라 그리 복잡하지 않고 좋다. 어라?가다보니 자청비 거리가 나..
우리집에 오는 길고양이 미노의 새끼이다.아직 어린 이 녀석은 호기심에 우리집 마당에 자주 온다.마당에서 햇빛을 받으며 늘어지게 자다가 내가 나가면 소스라치게 놀라 도망간다.하루하루 지나면서 내가 자기를 해치지 않는다는 걸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그래서 요즘은 완전히 안 보일 때까지 도망가지 않고, 우리집과 옆집 사이에 있는 담장 위까지만 도망간다. 그리고는 이렇게 나를 바라보면 슬금슬금 뒷걸음질을 친다.웃기는 고양이이다.두 녀석이 있는데, 이녀석들에게도 이름을 지어주어야겠다.이녀석은 예쁘게 생겨서 꽃님이라고 지을까 생각중이다.ㅋ
우리 동네에는 '호두파이가 맛있는 집'이라는 가게가 있다.처음 이사 와서 가게 이름도 특이하고 맛있으면 얼마나 맛있나 싶어서 가서 사 먹어 보았다. 겨우 한 조각에 7,000원이고 한판은 아마도 30,000원인가 했던 거 같다.조각으로 사는 거 보다 한판을 사는 게 저렴해서 한판을 사다 먹어봤는데, 정말로 가게 이름대로 맛이 있었다.파이를 한두 조각이야 먹겠지만, 한판씩이나 먹기는 어려운지라 맛은 있었지만 그 후로 한번도 사먹지 않았다.그래서 오늘 호두파이를 만드는 것이 더 기대가 된다. 1. 재료 계량하기 껍질 반죽 계량만 먼저 한다. 재료는 간단하다. 생크림이 들어가는 것이 특이사항이다. 2. 사전준비 우선 오븐 온도 180 / 180으로 맞춰둔다.다음은 가루재료(중력분)를 체친다.마지막으로 파이 팬..
라는 영화를 보고 번뜩 생각이나서 카레를 해먹기로 했다.영화에서 나온 카레는 해산물 카레와 어묵 카레였는데, 아무래도 해산물 카레는 자신이 없어서 어묵 카레를 만들어 먹어 보기로 했다.가능하면 어묵은 떡볶이 만들 때 넣는 어묵 말고, 좀더 고급진 것으로 준비해야 할 것 같다.재래시장 같은 데서 그 자리에서 만들어 파는 어묵이면 딱 좋겠는데, 이상하게 동문시장에는 그런 어묵을 파는 곳이 없다.그러니 마트에서 가장 고급스런 어묵으로 픽해왔다. 재료 준비 카레에 기본으로 들어갈 감자와 당근을 사고, 어묵은 삼호어묵에서 나온 것으로 모양이 다양하게 되어 있는 것으로 샀다.카레에 토마토를 넣으면 그 맛이 깊어지므로 잘 익은 토마토를 사야 한다. 그런데, 큰 토마토는 잘 안 익었길래 그냥 방울 토마토로 잘 익은 것..
이 영화는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라고 한다.6권으로 되어 있는 만화를 영화로 제작하면서 '영화화'에 성공한 영화라고 평가를 받는다고 한다.나는 만화를 구하지 못해서 읽어보진 못했고, 그냥 영화로만 접했는데, 영화가 스토리도 재미있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고 내용도 감동적이었다. 바닷마을에 살고 있는 세 자매의 아빠는 15년 전, 젊은 아가씨와 바람이 나서 부인과 아이들을 버리고 마을을 떠난다.그후 세자매의 엄마도 재혼을 하고 아이들은 할머니 손에서 키워지다가 부모님과 함께 살았던 낡은 집에서 셋이 살게 된다. 어느 날 소식도 없던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아버지의 장례식에 세 자매는 참석하게 된다.그 동안 아버지는 두번째 부인 사이에서 딸을 하나 낳았는데, 부인은 병으로 죽었다. 그후 딸과 시골 마을로 이사..
뜨개 책 중에 자주 나오는 모델이 있다.얼굴도 예쁘고 날씬해서 니트로 된 어떤 옷을 입어도 예쁜 모델이다.이 모델이 입고 있는 니트는 언제나 너무 예뻐서 꼭 따라 뜨게 된다. 정말로 뜨개 옷에 최적화된 얼굴과 몸매이다. 검정색 옷을 아래다 받쳐 입으면 비슷한 느낌이 날 수도 있을 것 같다.ㅋ 실 느낌도 매우 비슷하고, 도안과 똑같이도 떴는데....어째 다 뜨고 나니 뭔가 '느낌'이 다르다.ㅜㅜ언제나 생각하는 거지만 저 모델이 너무 예뻐서 그런 거 같다...아... 사이즈를 늘리기 위해 실을 2겹으로 뜨고 바늘도 굵은 걸 사용해서 다른지도 모른다..ㅋ그래도 아주 예쁘고 귀엽게 떠졌다.이렇게 해서 문어발로 벌려놓은 것 중 하나를 해결했다.ㅋ 사용한 실은 자올의 바이오소프이다. 2겹으로 떴더니 6볼이나 들어갔..
전에 상주에서 사과 농사를 지을 때, 가끔 도전해 보았던 애플파이를 배웠다. 그때는 매번 실패해서 애플파이는 만들기도 어렵고 맛도 그닥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날 만들어 보고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다.만들기도 재밌고 맛있는 애플파이 만드는 법을 배운 셈이다. 1. 재료 계량하기 껍질을 만들 재료들 재료 계량 시간에는 껍질 만들 재료만 계량하면 된다. 2. 사전 준비하기 우선 오븐 온도를 180 / 180으로 맞춰둔다.다음은 가루재료(중력분, 탈지분유)를 채친다.마지막으로 팬에 이형제를 발라둔다. 녹인 쇼트닝 바르기 밀가루를 피복시켜둔다. 3. 반죽하기 껍질을 만드는 과정은 매우 간단하다.먼저 찬물에 설탕과 속ㅁ을 넣고 녹여둔다.채친 가루재료(박력분, 탈지분유)를 볼에 넣고, 쇼트님을 넣는다. 고무주걱으로 ..
은 일본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마스다 미리라는 사람이 쓴 책이다.출판과 관련한 일을 하면서 빡빡한 도시 생활을 하며 잠시나마 마음이 풀리는 근교 여행을 다니는 삶을 살면서, 그에 관한 책을 일러스트와 함께 쓴 작은 여행기이다.많은 사람들이 여행기를 보면 '부럽지만, 시간이 없어 갈 수 없다.', '언제든 가고 싶은 여행이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이 책은 시간이 없어 여행을 못하는 사람이 작은 여행으로 어떻게 여행하고 싶은 마음을 해소하는지 나와 있다. 이 책을 읽고 우리는 최소한 이런 여행을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여유는 가지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전체 이야기는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뉘어 그 계절에 맞는 작은 여행을 소개하고 있다.일본에서 일하는 사람이라 근교는 ..
어린이 도서는 시리즈 이름도 재미있다.'까마득한 이야기 시리즈 4'는 농사의 신으로 알려진 자청비에 관한 신화를 다루고 있다.자청비 신화는 구전되어 오던 것이라고 한다. 구전되던 신화를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만화와 함께 전체 이야기를 실어놓은 이 책은 제주에 관심이 있고, 제주 신화에 관심이 있는 어른들에게도 재미있게 읽히는 책이다. 옛날 자식을 낳지 못하는 부부가 있었는데, 지나가던 스님이 부처님께 쌀 백근을 시주하고 백일 기도를 지성으로 드리면 아들을 얻을 수 있을 거란 말을 듣고, 그대로 했다.왠일인지 백일이 되는 날 쌀을 달아보니 아흔아홉근이라 아들이 아닌 딸을 점지 받았다고 한다. 이렇게 부모가 부처님에 스스로 청해서 얻은 자식이라고 해서 이름을 '자청비'라고 지었다고 한다. 자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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