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빼때기고구마를 말려 만든 빼때기를 잘 씻어 삶아 놓으면, 엄청나게 고급진(?) 간식이 된다.이런 것이 어떻게 간식이 될까 싶지만 요즘 급식소에 식재료로 들어오는 것을 보면 고구마가 많이 들어온다.고구마의 크기도 크다.육지 살때 이정도로 큰 고구마는 안에 심 같은 것이 박혀서 질기고 맛도 별로 좋지 않았었는데, 거의 겨울에 김장무처럼 크게 생긴 고구마지만 속까지 달달하니 아주 맛이 좋다.그러니 제주도 사람들이 고구마를 수확하고 그것을 다양하게 요리를 해먹고 부수입으로 돈벌이도 했다는 것이 이해가 될 정도이다.제주도 고구마는 아무리 못생겨도 아무리 커도 아무리 작아도 다~ 맛있다.
풀(나물)죽재료 : 보리 1컵, 차조 1컵, 메밀쌀 1컵, 산나물 200g(동초와 취나물), 삶은 고사리 약간, 소금 약간, 물 3리터 이상 좀더 자세히 보면 왼쪽부터 동초와 고사리 그리고 오른쪽이 취나물이다. 아직 나는 나물을 딱 봐서 알 정도로 잘 알지는 못한다. 그냥 하나하나 알아가는 단계이다. 그래도 제주음식을 배우면서 전과 달라진 것은 식재료를 유심히 보는 습관이 생겼다. 이 식재료부터 음식 스토리텔링은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이다.일. 보리와 메밀쌀과 차조를 씻어서 끓인다. 이런 곡물을 끓이는 순서를 지금까지 배운 지식으로 정리할 수 있다. 우선 보리를 먼저 삶아두고, 메밀은 빠르게 익는다고 하니 삶은 보리를 끓이다 넣고, 차조는 아주 작은 곡물이니 가장 나중에 넣어서 끓이면 된다.이. 고사리를 ..
모멀조베기제주어로 '모멀'은 '메밀'이다. 그리고 '조베기'는 '수제비'를 뜻한다.재료 : 메밀가루 1.5컵, 불린 미역 20g, 물 10컵, 굵은 소금 약간일. 메밀가루에 소금을 약간 넣고 뜨거운 물로 묽은 반죽을 한다. 즉 익반죽을 해준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반죽의 농도가 아니다. 아주 묽은 반죽이어서 약간 풀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이. 냄비에 물이 끓으면 메밀반죽을 넣는데, 수저에 뜨거운 물을 묻히고 수저로 메밀반죽을 떠서 딱!하고 넣는다. 끓는 물에 수저를 넣었다가 그 수저로 메밀 반죽을 한 수저 뜬 다음에 냄비에 수저를 딱! 치면 한 수저만큼의 메밀 덩어리가 물에 퐁당 들어간다.우리가 흔히 수제비를 해먹으면 밀가루 반죽을 손으로 쭉쭉 펴서 얇게 한입 크기로 떼어서 넣는데, 이건 수저로 떠..
빼때기죽'빼때기'는 고구마를 편썰기 해서 말린 것이다. 고구마의 수분을 날려서 보관을 오래하여 두고두고 먹으려고 한 조치이다. 아무리 보관을 잘해도 곰팡이가 슬었다. 요리할 때는 이 곰팡이를 솔로 박박 닦아주어야 한다.재료 : 빼때기 500g , 팥 300g, 차조 200g, 물일. 팥은 씻어서 물을 넣고 물러질 때까지 삶는다. 콩을 삶을 때에는 전날 물에 담궈두어 불려서 삶는다. 하지만 팥은 불리지 않는다. 이유는 팥은 물에 담궈두어도 불지 않기 때문이다. 단단한 겉껍질을 가지고 있는 팥은 절대로 물에 담가둔다고 불지 않는다고 한다.이. 팥이 약간 물러지면 솔로 빡빡 씻은 빼때기를 넣고 같이 삶는다. 사진에 보면 아무리 박박 씻었어도 아직 곰팡이 자욱이 보인다. 구황음식이니 그래도 이렇게 해서 먹는다...
어제에 이은 오늘의 포스팅은 '제주의 구황음식'을 차근차근 따라서 만들어 보는 것이다. 지금 내가 듣고 있는 강의가 '제주음식 스토리텔링'이니만큼 선생님께서는 요리를 하시는 내내에도 재미있는 스토리를 많이 이야기해 주신다. 우리 선생님이 남자 선생님이시지만 얼마나 수다쟁이시냐면, 아주머니들을 대상으로 요리 수업을 오래 하시다보니 점점 정체성이 혼란스러우시단다.ㅋ 난 선생님이 수다쟁이여서 참 좋다. 오늘 요리를 위해 준비한 재료들 - 우리가 보통 요리할 때 준비하는 재료와 좀 다르다. 좀더 자세히 보면, 왼쪽부터 메밀, 차조, 보리이다. 주로 제주사람들이 쌀 대신 먹던 곡식들이다.감저범벅아직도 여전히 헷갈린다. 감저범벅은 고구마범벅이다. ㅋ재료 : 고구마 2개, 메밀가루 2컵, 소금 약간, 물일. 고구마를..
우리 옆옆옆집 할아버지네 강아지가 지난 번에 새끼를 낳었다. 다섯 마리나 낳아서 할아버지가 바구니에 담아 구경 시켜주셨었는데, 이놈들이 아주 무럭무럭 잘 자란다.새끼 동물들은 언제나 귀여운 표정을 장착하고 있다.검은색 갈색의 무늬를 가지고 있는 이 강아지들도 엄청나게 귀엽다. 겨우 한달 정도 된 거 같은데, 벌써 꽤 커서 골목을 무리지어 뛰어 다닌다.새끼 강아지의 귀여움을 마구 풍기면서..ㅋ 제주도 돌담 옆을 뛰어다니는 강아지들이 엄청나게 귀엽다. 우리가 지나갈 때마다 졸졸졸 따라와 아양을 떤다. 쓰다듬어라도 줄라고 하면 서로 자기를 쓰다듬어 달라고 경쟁적으로 다가선다. 이렇게 천방지축 뛰어다니는 강아지들.전에도 새끼 강아지 한마리를 도둑 맞았다고 하시더니, 요즘은 할아버지가 이녀석들 목에 방울을 달아주..
우리 마당에는 귤나무가 한그루 있다. 제주도로 이사오면서 이 집을 구입하기로 결정하는데 큰 몫을 한 것이 바로 이 귤나무이다.왠지 마당에 귤나무가 있는 제주도집이라고 하면 운치도 있고 그랬다.ㅋ 나무에는 노랗게 귤이 달리고, 아래는 털머위의 노란 꽃이 피어 있는 모습이 너무 예뻤다. 첫 해에 귤이 크게 달렸지만 많지는 않아 하루에 하나씩 따 먹었다. 겨우 한 그루 있는 나무이니 물론 약도 안친다.그래서 겉모습은 조금 예쁘지 않다. 그래도 안에 들어 있는 귤은 새콤달콤한 것이 엄청 맛이 좋았다. 언제나 화단에 있는 꽃과 잘 어울려 잘 자라는 귤나무이다.우리가 이사온 기념으로 기념식수를 하나 하기로 했다.귤나무 옆에 감나무가 하나 있었는데, 입도 일찌감치 다 떨어지고 해서 거기에 낑깡나무를 하나 심기로 했다..
- Total
- Today
- Yesterday
- 부엔카미노
- 제주향토음식
- 플룻초보
- 북리뷰
- 스테픈
- 솔라나
- 인도영화
- 마라톤
- 한식조리기능사
- 부엔까미노
- 한식조리기능사실기
- 제주도
- 중국어공부
- 중국동화
- 책리뷰
- 브롬톤
- 산티아고여행
- 달리기
- 제주맛집
- 제주여행
- 산티아고
- 코바늘뜨기
- 브롬톤자전거
- 중국어번역
- 제주도맛집
- 산티아고순례길
- 내가슴을뛰게할런
- 길고양이
- 자전거여행
- 플룻배우기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