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자주 오던 길고양이 녀석. 요즘 방문이 뜸하다 싶었다. 집앞에 있는 마트에 살 것이 있어 나가다가 골목에서 녀석을 봤다.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하려고 보니, 뭔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녀석이 시선을 집중하고 있는 것은 지나가는 내가 아니라 녀석의 앞에 있는 작은 무언가였다. 걸어서 녀석이 있는 곳까지 왔을 때, 정말로 깜짝 놀랬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무서워하는 쥐를 대치 상태에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작은 새앙쥐였다. 아무래도 큰쥐 보다는 새앙쥐는 덜 무서우니까... 고양이는 이렇게 앉아서 지켜보고 있고, 새앙쥐는 겁에 질린 건지 아니면 당당히 대항하고 있는 건지 계속해서 찍찍거리고 있었다. 말하자면 '독 안에 든 쥐'다. 나도 지나가지 못하고 고양이도 쥐를 잡진 않고 새앙쥐는 계속 찍..
정말로 기~인 미드를 보았다. 왠만해서는 규칙적으로 자려고 하는데, 이 드라마를 보느라고 꽤나 많은 날을 늦게까지 티비를 보다가 잠이 들었다. 피곤하지만 한번 보기 시작하면 '이러다 밤새겠다..'는 걱정이 되어 잔 날이 여러 번일 정도이다. 드라마가 매 시즌마다 초반 1, 2화 정도는 스토리의 맥을 잡느라고 전개가 조금 느리지만, 그 이후부터는 엄청나게 빠르게 전개가 된다. 그러다 보니 매번 하나만 더 봐보자는 생각에 일찍 잠을 못자는 것이다... 보통 시즌이 여러개인 드라마는 시즌이 더해질수록 느슨한 전개가 나타나기 일쑤인데, 이 드라마는 그런 것도 없다. 아마도 이 드라마를 보려고 마음 먹을 때, 잠이 부족해질 것은 각오해야 할 것이다.^^ 드라마의 내용은 이렇다. 남자 주인공인 브로디는 미군 해병으..
코바늘뜨기로 손가방을 하나 만들었다. 지난 번에 핸드폰 가방을 떠서 급식소 언니에게 선물했더니, 옆에 있던 영양사님이 너무 예쁘다며 부러워했었다. 그렇지 않아도 영양사님에게는 뭔가 한 선물을 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그런 모습을 보니 뭔가 하나 만들어 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뜨개로 뭘 만들 때는 가능하면 그 사람에게 꼭 필요한 것을 만들어 주면 좋다. 만들 때 시간도 오래 걸리고 손도 많이 아프기 때문에 그닥 필요 없는 걸 만들면 만든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애매해진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이 손가방이다. 지난번에 내가 급식실에서 다쳐서 병원에 급하게 가는데, 영양사님이 동행을 했다. 출퇴근할 때 들고 다니는 가방 말고 간단히 나갈 때 지갑이며 핸드폰 넣고 다닐 마땅한 것이 없어서 일회..
오늘은 영화 리뷰가 아니라 예능 리뷰이다.ㅋ 최근에는 매일 출근하는데다가 일에도 적응하느라 시간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여유가 없다. 그러다 보니 영화를 볼 시간도 전처럼 많지 않다. 아마 방학이나 되면 영화는 많이 볼 수 있을 듯하다. 금요일 저녁 쉬면서 티비를 보고 있었다. '슬기로운 캠핑생활'이라는 예능을 하는데, 전에 아주 재미있게 보았던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나왔던 배우들이 나와서 하는 예능이었다. 최근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시즌 2가 시작된다는 예고를 본 적이 있는데, 그에 맞춰 배우들이 함께 예능을 찍은 줄 알았다. 각 배우들이 개성 강하게 연기했던 드라마여서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던 드라마였는데, 시즌 2가 시작됐다니 은근 기대를 하고 있었다. 게다가 배우들이 소소한 일상을 보여주며 예능을 ..
우리집 마당에 핀 꽃이다. 너무나 정열적으로 생긴 빨간 꽃이다. 우리가 제주도에 이사 와 살 때부터 여름이 되면 마당에 있는 화단에 피는 꽃이다. 우리가 심은 꽃이 아니니 어떤 종류의 꽃인지는 모른다. 생김새를 봐서는 백합처럼 생겼는데, 이렇게도 정열적인 빨간 백합이 있나 하는 의혹이 생긴다. 잎의 모양을 보면 수선화 같기도 하고... 아무튼 여름이 되면 거부할 수 없는 강렬함으로 화단에 피는 꽃이다. 손바닥 만큼이나 큰 꽃이 어느날 갑자기 이렇게 활짝 핀다. 그때마다 ‘아, 이 꽃이 여름이면 폈었지?’하고 놀라곤 한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이렇게 때가 되면 알아서 찾아오는 꽃들은 참 신기하다. 자신의 몸속에 정확한 시간을 내재하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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