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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부터 12주간 목요일마다 배웠던 캘리그라피 수업이 오늘 끝났다.

처음에는 12명이나 등록하여 북적북적했던 수업이었다.

나는 그런 수업이 있는지 늦게 아는 바람에 2주차부터 참가했었는데, 그때도 사람이 참 많았었다.

우리 캘리 선생님은 제주도에 이주해 오신지 오래되신 분이었다.

글씨도 내 마음에는 아주 흡족할 정도로 마음에 들게 쓰시고, 제주 방언에도 관심이 많으신 분이어서, 제주와 관련된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는 분이었다.

그런데 중간에 명절도 끼고, 삼일절도 있고, 생각지도 않는 폭설까지 내려 휴강이 몇번 되더니 사람들의 출석률이 점점 낮아지게 되었다.

그러더니 이번 달은 거의 나 혼자만 수업을 들었다.

나야 선생님에게 일 대 일로 수업을 들어서 아주 좋았지만, 선생님이 괜히 나한테 미안해 하시는 것 같았다.

정말로 나는 혼자 과외 받는 거 같아서 아주 좋았는데...

 

아무튼 그렇게 12주의 수업이 오늘 마무리 되었다.

그동안 내 글씨가 많이 변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캘리그라피가 무엇인지는 정확히 알 수 있는 좋은 수업이었다.

오늘 마지막으로 수업을 하면서 선생님께서 내게 한장의 그림과 좋은 글귀로 마지막 선물을 주셨다.

아주 멋진 글과 그림이다.


수성 싸인펜과 물로 표현한 예쁜 꽃이다.

아래 이름이 들어간 인사말은 컷! ㅋㅋ

그동안 정성껏 가르쳐주신 것도 고마운데, 이렇게 카드까지... 너무 좋았다.

 

그리고 지난 주에 내가 쓴 글귀로 손거울을 만들어 오셨다.

 

글씨를 쓰고 그림도 조금 넣었더니 예쁜 손거울 뒷면 장식이 되었다.

캘리그라피 중급 코스는 아직 강좌 개설이 안되어 있어서 이어서 수업을 받을 수는 없고, 다른 곳에 가서 배우자니 아직 내 글씨가 자리를 잡은 것이 아니라 왠지 처음부터 다시 배우게 될 것 같고.. 이 정도 수준에서 그만 두자니 12주 동안 한번도 빠지지 않고 가서 배웠던 것이 아깝고.. 이래저래 진퇴양난이다.

현재 계획은 도서관에서 마음에 드는 글씨체의 캘리그라피 책을 빌려와 꾸준히 혼자 쓰는 연습을 하는 것밖에는 없는 듯하다.

그래 어쨌든 캘리그라피는 혼자 연습을 많이 해야 실력이 는다니 그렇게 해야겠다.

강사님이 있어서 피드백이 되면 좀더 빨리 실력이 늘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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