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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근처에 왕벚꽃나무가 봄이면 흐드러지게 피는 전농로라는 거리가 있다.

이 거리에는 있는 대부분의 가게는 벚꽃이 피는 시기에 장사가 제일 잘 된다.

그래서 카페들이 몇 군데 자리를 잡고 영업을 하다가도 여름, 가을, 겨울을 이겨내지 못하고 폐업하는 가게도 참 많다.

안타까운 일이다.


그런데 이 거리에 아주 좋은 카페가 생겼다.

여씨커피공방는 전에 제빵학원 다닐 때 같이 배웠던 친구가 커피가 맛있는 집이라고 알려준 집이다.

다른 꽃에서 장사를 하다가 작년에 전농로로 이전해 깔끔한 인테리어의 카페로 오픈을 했다.

이름처럼 이 집에서는 커피도 직접 볶는다.

카페 카운터 뒤쪽으로는 핸드드립과 관련한 도구들이 많이 진열되어 있다.


언제나 궁금했던 카페인데, 카페를 다니는 것에 별 취미가 없는 나는 이 카페에 가볼 기회가 그닥 없었다.

그러다가 요즘 핸드드립 커피에 관심이 생기면서 일부러 가서 볶은 커피를 사다가 커피를 내려 먹어보니 맛이 꽤 괜찮았다.


다시 방문해서 사온 세가지 볶은 커피이다.

이제는 하나하나 이름도 기억하며 맛도 알아가 보기로 했다.


에티오피아 아라차란 커피는 제일 비싼 커피이다.

200g에 12,000원이다.

우선 우리가 커피를 내려 먹어보니 부드러운 맛이 난다.

남편은 과일맛이 난다고 한다.

우리가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면 후식으로 많이 먹는 '리치'라는 열대 과일의 맛이 난다고...


과테말라 산타로사란 커피는 제일 싼 커피이다.

200g에 8,000원이다.

커피를 내려 먹어보니 가벼운 맛이 난다.

그리고 쓴맛도 많이 나는 편이다.


에티오피아 아라차랑 과테말라 산타로사를 섞은 커피는 중간 가격이다.

200g에 10,000원이다.

두가지 맛이 섞여서 향긋한 맛과 쓴맛이 조화를 이룬 맛이 난다.


전체적으로 여씨커피공방의 커피는 많이 볶은 듯하다.

커피를 볶는 정도에 따라 강배전, 중배전, 약배전이라고 하는데,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이 강배전이라고 한다.

아마도 이집 커피는 강배전된 것이 아닌가 싶다.

아닐지도..ㅋㅋ

아무튼 이집은 커피숍에 납품하는 일이 주업이라고 한다. 

그래서 1킬로에 32,000원에 판매한다고 한다.

소량 사는 것의 가격은 어딜 가나 똑같은 걸 보면 아마도 암묵적인 약속이 되어 있는 듯하다.


커피 종류에 대해서도 공부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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