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일기

요즘 경기가 무척 안 좋은 것 같다.

나는 요즘도 갓식빵 칠성점에서 알바를 한다.

아마 경기가 좋아서 장사가 잘 된다면 평일날 매일 알바를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2018년 연말이 되면서 거의 장사가 안 된다고 한다.

언제나 연말 연시가 되면 특수를 누릴 수 있는 것이 자영업이라고 하는데, 지난 연말부터 경기가 꽁꽁 얼어붙은 듯하다.

나는 원래 집에서 그냥 있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굳이 알바를 매일 나가는 것을 바라지는 않는다.

가게가 장사가 잘 되지 않으니까 주말에 쉬고 주중 첫 영업을 시작하는 화요일에 아침부터 바쁘니까 집에서 언제나 쉬고 있는 나를 알바하러 오라고 부른다.

아마 매일 집에서 쉬고 있는 사람이 흔하지 않으니, 필요할 때만 불러도 시간이 되는 나는 적절한 알바생인 것 같다.ㅋ

그래도 장사가 잘 되어서 갓식빵에서 매일 알바생이 필요할 정도로 바쁘면 좋겠다.

아마도 매일 알바를 나가야 한다면 힘들어서 내가 싫어할 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장사가 잘되어서 모두가 활기찬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보긴 더 좋을 듯하다.

이번주에도 첫 화요일은 1월 1일이라서 쉬고 수요일에 알바를 다녀왔다.

아직도 장사는 잘 안된다고 한다.

갓식빵은 빵도 맛있고, 가격도 착하고, 좋은 재료로 만드는데.... 

사람들이 더 잘 알고 많이많이 사먹으러 왔으면 좋겠다.

그래도 알바 끝나고 집에 올때 이렇게 맛있는 빵을 싸주신다.

갓초코식빵은 반죽에 코코아가루가 들어간다. 

그래서 반죽이 좀더 쫄깃하다.

코코아향이 빵에서 고소하게 나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안에 초코가 듬뿍 들어간다.

그래서 이 빵은 전자렌지에 30초 정도 돌려서 먹으면 더 좋다.

안에 들어 있는 초코가 환상적으로 흘러내리기 때문이다.

달달한게 땡길 때, 특히 식사 후 디저트로 먹으면 아주 좋다.

피자치즈식빵이다.

이것은 안에 피자치즈가 듬뿍 들어가서 마찬가지로 전자렌지에 30초 정도 돌려서 먹으면 치즈가 흘러내리면서 맛이 더 고소해진다.

빵도 발효가 잘 되어 아주 잘 나왔다.

알바하면서 이 빵을 성형할 때 보면 피자치즈를 얼마나 듬뿍 넣는지 성형할 때 치즈가 차고 넘치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두가지 치즈가 들어가서 풍미가 배가한다는 느낌이 든다.

연유크림식빵이다.

플레인 식빵에 칼집을 내서 사이사이에 연유크림을 넣은 식빵이다.

연유크림도 직접 매장에서 만들어 넣기 때문에 거품이 풍부하게 올라오고 부드러운 느낌이 살아있다.

부드러운 연유 크림과 부드러운 플레인 식빵의 조화가 환상적으로 이루어진 식빵이다.

알바하면서 오븐에서 갓 나온 식빵 사진을 찍어두고 싶었는데, 주방에서 빵 만드느라 바빠서 오븐에서 갓 나온 식빵의 사진을 찍을 겨를이 없어 찍지 못했다.

그건 좀 아쉽다.

난 갓식빵의 상호처럼 갓 오븐에서 나온 식빵의 비주얼을 너무 좋아하는데...

좀더 숙련이 되면 오븐도 볼 수 있게 되어 오븐 담당 알바도 할 수 있으려나?ㅋㅋ

아무튼 지금은 제빵사 보조로 이것저것 배우면서 일주일에 한번 정도 알바를 나가는 것이 딱 좋다.

배운 걸 계속 연습도 할 수 있고, 그렇게 힘들지도 않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