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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엔 회를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서 좋다.

그래서 전에부터 꼭 해먹어 보고 싶던 초밥을 집에서 만들어 먹어 보기로 했다.

우선 인터넷에서 초밥 만드는 법을 검색했다.

신선한 회와, 밥만 잘 지으면 간단히 집에서 초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밥짓기>


먼저 밥은 다시마를 넣고 한다.

자전거 타고 열심히 한살림 가서 산 유기농 쌀로 밥을 짓는다.

거기에 두툼한 다시마를 물로 살짝 헹구어 넣어주고, 그냥 '취사' 버튼을 누른다.

아마도 진밥보다는 꼬들꼬들한 밥이 나을 것 같아서 평소보다 눈물만큼 적은 양의 밥물을 넣었다.


밥이 다 되면 커다란 그릇에 덜어 식힌다.


<단초물 만들기>


밥 한공기 반 기준이라는데, 나는 두공기 정도 했다. 어찌됐든 둘이 먹어야 하니까.ㅋ

식초 2큰술, 설탕 1큰술, 소금 한꼬집

식초 2큰술


설탕 1큰술


소금 0.3큰술

설탕과 소금이 녹을 때까지만 가열.


식초에 설탕과 소금을 넣고 설탕과 소금이 녹을 정도로만 가열해준다.

이렇게 단초물을 초간단하게 만들고 이것도 식혀준다.


<초밥 만들기>


맛있는 뱃살도 넉넉히 주셨다.(feat 올레수산)


우리집에서 가까운 동문시장에 가서 초밥 만들어 먹으려고 한다고 얘기하고 광어랑 문어를 만원 어치만 사왔다.

욕심 같아서는 회도 많이 떠다 먹고 싶었지만, 이번에는 초밥만 만들어 먹기로!

밥이 식으면 단초물을 붓고 잘 비벼준다.


위생장갑을 끼고 밥을 조그맣게 뭉칠랬더니 엄청 불편하다. 얼른 먹고 싶어서 밥뭉치도 점점 커지고...ㅋ

우리가 먹을 거니까 그냥 맨손으로 조물조물.ㅋ


그리고 나서 횟집에서 준 와사비(이상하게 이집 와사비가 톡 쏘는 게 아주 맛있다. 아저씨께 많이 달라고 해서 많이 받아옴.)를 콩알만큼 얹어준다. 이 콩알만큼이 폭풍 눈물을 동반하게 됐지만... 엄청 맵다.ㅋ 그래서 난 좋았음.

마지막으로 회를 얹어준다.


간장에 물을 조금 넣어 연하게 만든 후, 와사비도 넣어준다.


장식으로 무순이나 채썬 양파를 얹어도 좋지만, 성공 여부에 확신이 안 생겨 간단하게 회만 얹어 먹었다.

그래도 엄청 맛있었다.

이렇게 초밥을 네 접시는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만원에 둘이서 양껏 초밥을 먹으려면 집에서 만들어 먹어야겠다.

항상 둘이 초밥집 가서 사만원에서 오만원 들어가면 먹고 왔었는데, 이것도 괜찮다.

다음에는 매운탕 거리(오천원이라고 알고 있음)도 사와서 입가심으로 매운탕도 끓여 먹어야겠다.


섬에서 사니까 집밥으로 해먹을 수 있는 새로운 메뉴가 자꾸 생긴다.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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