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책읽기

틱낫한의 <화 Anger>

gghite 2018. 8. 8. 23:41
반응형

틱낫한의 <화 Anger>



세상에 대해 아는 게 많아질수록 화를 더 많이 내게 되는 것 같다. 
화를 낸다고 해결되는 것은 하나도 없고 단지 자기의 마음만 더 우울해질 뿐이라는 것을 다 알고 있으면서도 순간적으로 화부터 내는 것이 사람이다.
하루에 한번씩 화를 줄여 간다면 더 건강하고, 더 행복하고, 더 평화롭게 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틱낫한 스님의 책이다. 

어렵지 않은 내용으로 글이 쓰여 있어서 단숨에 읽을 수 있다. 그러나 단숨에 읽었더라도 살면서 구절구절을 꼭 되새겨 보아야 이 책의 진가를 느낄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구절을 메모해 두었다. 

* 화가 날 땐 거울을 보라. 성난 얼굴을 똑바로 응시하고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짚어보라.

* 차 한 잔을 앞에 놓고, 그것을 의식적으로 마셔보라. 차 한 잔을 여유롭게 마시는 그 간단한 일에서조차 커다란 자유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침을 먹을 때도 자유인이 되는 훈련을 한다고 생각하라. 하루의 모든 순간이 다 자각을 실천함으로써 에너지를 일으킬 기회다.

* 참다운 사랑의 편지는 그것을 받는 사람에게서 변화를 일으키고, 그리하여 세상에도 변화를 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타인에게서 변화를 일으키려면 먼저 나 자신의 내면에서 변화를 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그 편지를 쓰는 데는 우리의 평생이 걸릴 수도 있다.

* 타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맹세
1. 더이상 상대방을 화나게 하거나 상처를 주는 말, 혹은 그런 행동을 하지 않는다.
2. 내 화를 억누르지 않는다.
3. 의식적인 호흡을 실천하고, 나 자신에게 돌아가서 내 마음의 화를 보살핀다.
4. 차분하게 24시간 이내에, 나를 화나게 한 사람에게 내가 화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말이나 편지를 통해 얘기한다.
5. 주말, 혹은 금요일 저녁 시간에 만나서 문제를 차근차근 얘기해 보자는 뜻을 말이나 편지로 전한다.
6. "난 화나지 않았어. 난 괜찮아. 나는 고통스럽지 않아. 화낼 일이 뭐가 있어."라고 말하지 않는다.
7. 앉아 있을 때나 걸을 때, 누워 있을 때나 일을 할 때, 운전할 때, 순간마다 삶을 깊이 들여다봄으로써, 내가 미숙하게 처신한 적은 없는지, 나의 습관적 에너지 때문에 타인을 해친 적은 없는지 살핀다. 그리고 내 안에 있는 강렬한 화의 씨앗이 내가 화를 낸 1차 원인이었으며, 타인은 단지 부차적인 원인이었음을 깨닫고, 타인이 고통받고 있는 한 나도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없다는 것을 깨닫기 위해 노력한다.
8. 내가 미숙하고 자각이 없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을 깨닫고 나면 금요일 저녁까지 기다리지 말고 즉시 사과한다.
9. 그를 만나서 차분하게 얘기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되면 금요일 저녁의 약속을 뒤로 미룬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