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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사용자 gghite 2018.12.04 10:26

이 영화는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라고 한다.

6권으로 되어 있는 만화를 영화로 제작하면서 '영화화'에 성공한 영화라고 평가를 받는다고 한다.

나는 만화를 구하지 못해서 읽어보진 못했고, 그냥 영화로만 접했는데, 영화가 스토리도 재미있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고 내용도 감동적이었다.




바닷마을에 살고 있는 세 자매의 아빠는 15년 전, 젊은 아가씨와 바람이 나서 부인과 아이들을 버리고 마을을 떠난다.

그후 세자매의 엄마도 재혼을 하고 아이들은 할머니 손에서 키워지다가 부모님과 함께 살았던 낡은 집에서 셋이 살게 된다.


어느 날 소식도 없던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아버지의 장례식에 세 자매는 참석하게 된다.

그 동안 아버지는 두번째 부인 사이에서 딸을 하나 낳았는데, 부인은 병으로 죽었다. 

그후 딸과 시골 마을로 이사와 그곳에 있는 여관에서 일을 하는데, 그 여관집 주인 여자와 세번째 결혼을 했다. 그 여자는 전 남편의 폭행에 못이겨 아들을 데리고 이 남자와 결혼을 한 것이다.


두번째 부인의 딸은 엄마는 이미 죽었는데 아버지까지 돌아가셔서 졸지에 계모와 함께 살아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이때 장례식에 참석했던 세자매 중 장녀인 사치가 의복동생인 스즈에게 함께 살 것을 권하고, 스즈는 잠시 생각하고 승락한다.

"네, 같이 살께요."


세자매가 스즈를 동생으로 받아들인 계기는 스즈가 데리고 간 그 마을의 언덕 위에서 아버지를 죽을 때까지 돌본 것이 두번째 부인이 아니라 스즈였고, 그 아이가 어린 나이에 자기들처럼 부모가 모두 없는 처지가 된 것을 공감했기 때문이다.

"네가 아빠를 돌봤구나, 고맙다."


간호사이고 고지식하고 장녀 콤플렉스가 있는 사치는 병원에서 함께 일하는 유부남 의사와 사랑하는 사이이다.

자신이 놓인 상황 때문에 점점 아빠를 이해하게 된다.


술을 너무 좋아하는 둘째 요시노는 은행원인데, 아주 매력적이고 성격도 쾌활하다.

남자와 쉽게 사귀고 쉽게 헤어지는 타입이다.

작은 언니 요시노가 스즈의 발가락에 매니큐어를 발라주고 있다.


세상 일에 그렇게 구애받지 않고 4차원적인 생각을 많이하는 귀여운 셋째 치카는 아주 어릴 때 부모님과 헤어져 크게 부모에 대한 기억도 가지고 있지 않다.

셋째언니 치카가 카레에는 추억이 담겨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스즈는 축구를 잘하고, 부모이 불륜으로 태어난 자신의 존재가 세 언니에게 불편을 줄까봐 노심초사하지만, 세 언니를 너무 좋하고 따른다.


이 영화에는 맛있는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세자매가 너무 좋아하는 바닷가 식당의 전갱이 요리는 일품이다.

특히 전갱이 튀김을 처음 먹어본 스즈의 눈은 완전 하트가 됐을 정도이다.


또한 나이 드신 아저씨가 하는 카페에서는 잔멸치 토스트를 판다.

스즈는 아빠가 가끔 해주던 그 잔멸치 토스트를 이사온 곳에서 먹고, 아빠의 옛 모습을 궁금해하기도 한다.

아빠가 자주 해주시던 잔멸치 요리를 먹으며 잠시 생각에 잠긴다.


마지막으로 카레가 나온다.

요리를 못하는 세자매의 엄마가 만들기 쉽다는 이유호 항상 해산물 카레만 만들어 주었는데, 엄마와 함께 산 시간이 긴 큰 언니는 그래서 자주 해산물 카레를 해준다.

그리고 세 자매의 할머니는 아이들을 맡아 기르는 동안 자주 어묵 카레를 해주셨다.

막내인 치카는 그래서 할머니의 어묵 카레를 참 좋아한다.


아버지 때문에 연결된 네 자매는 이렇게 서로에게 의지하며 한 집에서 산다.


낡고 오래된 집 기둥에는 세 자매가 어렸을 때 쟀던 키가 표시되어 있다.

사치가 스즈의 키도 그곳에 표시해주면서 스즈는 정말로 그 집의 가족이 되는 듯하다.

"스즈의 15살은 여기."


할머니 때부터 매해 마당의 매실나무에서 딴 매실로 매실주를 담는다.

사치가 엄마에세 매실주를 덜어주면서 둘 사이의 감정의 골이 사라지기도 한다.

스즈가 자는 방에서 매실나무를 내려다 보는 네 자매.


사치는 어려서 자기가 입던 유카타를 스즈에게 준다. 스즈는 그 옷을 입고 불꽃놀이에도 다녀온다.



학교에서 남자친구이자 축구부 팀원인 아이와 벗꽃터널을 자전거 타고 달릴 때 스즈는 행복을 느낀다.


스즈가 살던 곳과 세자매가 살던 곳의 언덕에서 보이는 마을 풍경은 매우 닮아 있다.

이것으로 세자매는 아버지가 아이들을 두고 떠났지만 언제나 고향을 그리워하며 살았음을 알게 된다.

아버지가 살던 마을의 언덕


바닷가 마을의 언덕


작은 바닷가 마을의 네 자매 이야기는 따뜻한 감정이 흐르는 가족영화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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