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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 자주 오는 길고양이 '미노'는 아주 많은 새끼를 낳았다고 한다.

고양이는 한해에 몇번이나 새끼를 낳을까?

아무튼 얌전한 미노는 요즘 우리집에 오질 않는다.

어딜 돌아다니고 있는 건지..

녀석 궁금해 죽것네.



때만 되면 밥달라고 야옹야옹 울어대는 미노의 사랑하는 새끼 '민수'는 오늘도 우리집 현관문 앞을 지키고 있다.

한동안 급식소에 알바를 다녀서 우리집 고양이들도 언제나 고기를 먹을 수 있었는데...

요즘 내가 급식소 알바를 다니지 않으니 이녀석 줄 것도 그닥 없다.

원래 우리는 고기를 잘 안 먹는 스타일이라서, 딱이 집에서 고기반찬을 안 해 먹는다.

한달에 겨우 한번 정도 정말 고기가 땡기는 날이면 동네 고기집에 가서 고기를 먹고 온다.

전에 시골 살 때는 둘이서 축협에 가서 고기 400그람 사서 그것도 한번에 다 못 먹고, 두번에 나눠 먹곤 했었는데, 제주도에 와서는 더 고기를 안 먹는다.

우리는 비계를 너무 싫어하는데, 정육점 가서 아무리 비계 없는 살코기로 달라고 해도 정육점 주인은 비계가 꽤 많이 섞인 걸 준다.

"고기는 비계가 있어야 맛있어요."하면서...ㅜㅜ

그래서 그 뒤로는 절대로 정육점에 가서 고기를 사 먹지 않는다.

아무튼 그러다 보니 육식을 좋아하는 우리집 길고양이들이 요즘 거의 고기 맛을 못보고 있다.

 

가끔 생선이라도 구워 먹으면 민수는 난리난리가 난다.

생선보다는 돼지고기, 닭고기를 더 좋아하는 민수지만 워낙 고기맛을 못보는 요즘은 생선만 줘도 좋아한다.



어라?

못보던 고양이가 또 나타났다.

옆집 아저씨가 미노의 새끼를 데려다가 기르신다고 하더니 이제 그 녀석들이 꽤 커서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 것 같다.

물론 우리집에도 오고.

이 녀석은 몸에 검은 털보다 흰털이 더 많다.

민수는 미노랑 똑같이 생겨서 구분하기 힘든데, 얘는 확 다르게 보인다.



어라?

한마리가 아니다.

이녀석은 눈이 엄청 겁쟁이처럼 생겨다.



완전 우리집 마당이 고양이 천지가 되었다.


게다가 이녀석들 오전에 볕이 좋으면 우리집 화단에 들어가 누워있다.

그것도 화단에 있는 화초를 뽑아서 던져버리고 자리를 잘 잡고 누워있다.


언제 한번 혼내줘야겠다.


아무튼 이쁜이들, 요즘 우리집에 고기는 없어. 

그래서 줄게 없네...ㅜㅜ


며칠 있다가 치킨이라도 한마리 시켜먹어야겠다.

우리도 먹고 고양이도 좀 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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