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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두루치기(제주식)

두부두루치기는 육지에서도 흔히 해먹는 음식이다.
하지만 우리가 배운 것은 제주의 마른 두부를 이용한 두부 두리치기이다.
마른 두부란 제주의 습한 날씨에 쉬 상할 수 있는 두부의 물기를 더 빼서 삼일씩하는 잔치(결혼식)에서 계속 손님에게 대접할 수 있게 한 제주 사람들의 지혜에서 나온 두부이다.
마른 두부는 훨씬 더 농축되었기 때문에 맛이 좀더 고소하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은 제주에서도 이 마른 두부를 장만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물기를 빼는 시간이 다른 두부보다 두배는 걸리기 때문에 생산성에서 맞지 않아, 잘 생산되지 않는다고 한다.
가끔 재래시장에 가면 손두부라고 나오는 두부를 보면 옛날 마른 두부처럼 탱탱하고 단단한 식감의 두부가 있다고 한다.

보성시장 야채가게에서 아침 나절이면 다 팔리는 손두부가 있는데, 이것이 꽤 마른두부의 식감과 비슷하다고 한다.

재료 : 두부부침 6조각, 콩나물 무침 200g, 고사리나물 100g, 돼지고기 150g, 청장 2큰술, 후추 약간, 참기름 1큰술, 물 약간

일. 두부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먼저 부쳐준다.


옛날 제주식 마른두부의 식감을 재현하기 위해서 좀 오래 부쳐서 물기를 많이 빼준다.

이. 돼지고기는 먼저 익혀준다.

삼. 콩나물은 잘 다듬어 물에 데쳐놓는다.

사. 냄비에 콩나물 데친 것, 고사리 나물(말리지 않고 한번 삶아놓은 것), 익힌 돼지고기를 넣고 양념으로 버무린다.


오. 두부부침을 넣고, 물을 부어 조리면서 한 두번 뒤섞어 주면 된다.


육. 간은 청장(제주도 맑은 간장)으로 하고 후추를 약간 넣어준 후 마지막으로 참기름을 넣어준다.
전에도 말했듯이 제주도는 고춧가루나 고추장으로 양념을 하지 않기 때문에 육지에서 보는 빨간 두루치기의 모습이 아니다.

이렇게 해서 완성한 두부두루치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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