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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소에서 알바를 하고 몸이 이곳저곳 아프다.

무거운 식판을 많이 날라서 그런 것 같기는 한데, 아무래도 나이가 드니 근육이나 뼈가 튼튼하지 못한 탓이란 생각이 든다.

최근 매일 공원에 나가서 산책을 하며 걷기 운동을 하는데, 이제라도 몸이 튼튼해졌으면 좋겠다.


뼈나 근육이 알 수 없이 아플 때, 어떤 병원을 가야할 지 참 고민이 많이 된다.

게다가 정확히 뼈가 아픈지 근육이 아픈지도 알 수 없을 때가 많다.

아무튼 급식소 언니들의 조언으로 정형외과를 가 보았다.

우선 정형외과에 가서 신경이 아픈 건지, 뼈가 아픈 건지 엑스레이를 찍어 확인해 보는 것이 좋을 거란 설명이었다.


난 정형외과는 뼈가 뿌러지면 가는 곳이란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나이들어 관절이나 신경이 아파 가면 무리한 치료를 감행(?)하는 곳이 정형외과란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육지 살 때도 가보지 않은 정형외과를 제주도에 와서 가려니 아무튼 좋은 정형외과를 가야 할 것 같았다.

육지에서 제주도로 이사와 8년 정도 정착해서 살고 있는 친구에게 물어보았다.

다행히 그 친구가 우리집 근처에 있는 괜찮은 정형외과를 알고 있어서 소개해 주었다.


내가 매일 산책을 다니는 신산공원 근처 '윤진호 정형외과'이다.

핸드폰 지도 어플을 보면서 걸어서 가 보았다.

병원을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것도 좋은 일이다.

시골에 살 때는 병원 뿐 아니라 잠깐 슈퍼에 다녀올래도 차를 타고 십분 정도 나가야했어서 참 불편했었는데...ㅋ



병원은 꽤 컸다.



인터넷으로 진료시간을 찾아봤을 때는 8시 30분부터였는데, 이런 아주 일찍부터 진료를 한다.



내부로 들어갔더니 내부도 꽤 컸다.

게다가 시설도 왠지 제주도 같지 않고 육지 같은 분위기였다.

분위기에도 그런 게 있을까 싶지만, 딱 그런게 있다.ㅋ

사람도 많아서 대기 시간이 좀 길었다.



물리치료실도 여러 개 있다.


병원이름을 한 의사가 진료를 한다.

진료는 아주 형식적으로 한다.

문진 몇가지 하고 아프다는 곳을 확인한다.

난, 오래 전부터 아팠던 팔꿈치와 최근 땡기기 시작한 뒷다리에 대해서 진료를 받기를 원했다.


엑스레이를 찍어본 후 의사의 소견은 팔꿈치에는 신경에 염증이 생겼고, 뒷다리는 허리가 아파서 땡기는 것인데 다행히 허리에는 크게 이상이 없다고 한다.

우선 다리가 아파서 걷기가 불편하다는 내 말에 엉덩이에 아주 아픈 주사를 한대 놔 주셨다.

뼈주사는 아니고 신경주사라는데, 정말 엄청 아팠다.

팔꿈치는 물리치료를 받으라고 했다.




물리치료도 전기, 약물, 열, 허리 견인 치료 등 아주 여러 가지를 받았다.

약도 일주일치를 처방받았다.

추가 진료는 오지 않아도 되고, 불편하면 물리치료만 더 받으러 오라고 했다.


지금 병원을 다녀온지 2주가 지났다.

여전히 팔꿈치는 아프고, 다리 통증도 있다.

게다가 3일 식빵집 알바를 나갔는데, 계속 서서 일을 해서 허리가 추가로 아프다.ㅜㅜ


이제 좀 집에서 쉴 생각이므로 틈틈히 운동을 해서 회복을 하는 수밖에 없을 듯하다.

아니면 지내보다가 계속 아프면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아 볼 생각이다.

워낙 바늘 공포증이 심해서 침을 맞기는 싫지만, 통증이 오래 되니 뭔가는 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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