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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라이프

제주음식박람회

gghite 2018. 11. 12.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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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음식박람회를 한다고 해서 다녀왔다.

지난 봄 고용센터에서 하는 '제주음식스토리텔링전문가과정' 수업을 받은 후, 제주음식에 관심이 많아서이기도 하지만, 그때 우리에게 제주 음식을 가르쳐주었던 양용진 선생님도 이 행사에 참여하신다고 해서 다녀오기로 했다.

따뜻한 가을날 제주청사 옆 공원(?)에서 박람회를 하고 있었다.

가을이라 여기저기서 축제도 많이 하는지라 남편과 함께 주말에 나들이 삼아 다녀왔다.



하늘도 푸르고 나무도 아직 잎이 많이 있는 그런 날이었다.

근처에 가니 이 행사에 구경오는 사람이 많은지 주차장에 차를 세울 수가 없었다.

근처 주택가에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행사장으로 갔다.



박람회 규모가 꽤 큰 것 같다.

행사 부스도 많이 마련되어 있었고, 중앙 무대에서는 난타 공연에 요리 경연같은 것도 하고 있었다.


떡과 케이크를 멋지게 전시한 곳을 구경하고 제주 전통 음식 상차림을 전시한 곳도 구경했다.

그리고 제주에 있는 맛집 리스트를 소개한 전시도 있었다.



제주 흑돼지며 오메기떡 등 시식을 할 수 있는 곳도 많이 있었지만, 기다리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겨우 떡 한두 조각 먹을 수 있었다.

특히 제주 고기국수를 시식하던 곳도 있었던 것 같은데, 우리가 행사장에 간 시간이 그리 늦은 것도 아닌데, 벌써 준비한 음식이 동이 났다고 한다.

많이 아쉬웠다.



이렇게 다양한 시식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거의 먹지 못했다.

아무튼 시식으로 제주음식을 소개하려는 취지는 높이 살 수 있었다.

그래도 이렇게 넓은 곳에서 하는 행사에 당연히 사람이 많이 올텐데, 좀 적게 준비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이런 좋은 취지로 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것에는 꽤나 놀랬다.

보통 시식 코너에 가면 일회용기를 사용해서 딱 한입 먹고 일회용기 하나를 버리는 시스템인데, 접시를 다량 준비해서 이렇게 보증금 1,000원에 빌려주고 다시 가지고 오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시스템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행사를 하고 있었다.



제주도에 내로라하는 제과제빵의 명장들이 나와서 찹쌀떡과 케이크 만드는 경연을 펼치고 있었다.

누가누가 빠르게 찹쌀떡을 만드나를 해서 만들어진 찹쌀떡은 관람하는 사람들에게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빠르게 진행하느라 그랬는지 아니면 재료비를 아끼려 했는지 찹쌀떡에 팥앙금을 너무 조금 넣어 주어서 아쉬웠다.

그래도 쑥향이 진하게 나는 맛있는 쑥찹쌀떡이었다.


이 행사를 진행하는 남자분이 우리 선생님이셨던 양용진 선생님이시다.

봄에 수업 마치고 이 가을에 다시 처음 만나는 것이라 엄청나게 반가웠지만, 워낙 유명하신 분이라 행사 내내 바빠 보여서 간단히 인사만 나누었다.

이 행사를 제주방송에서 촬영하고 있었다.ㅋ


몇가지 행사를 더 구경하고 점심을 그곳 푸드 코트에서 사먹었다.



준비한 음식이 거의 제가격을 받는 것 같은데 너무 성의없게 나와서 아주 많이 실망했다.

거기에다 맛도 그렇게 좋지 않았었다.

그리고 위생적으로도 완전 마이너스였다.

쟁반이면 식기의 세척 상태가 완전히 엉망이었다.ㅜㅜ


'제주음식박람회'라는 타이틀을 걸고 하는 행사에서 운영하는 푸드코트의 퀄리티가 너무 떨어지는 것 같아서 제일로 아쉬운 점이었다.


며칠 전 한라수목원 야시장에서 본 향수를 파는 사람이 있었는데, 여기에도 그 사람이 와서 향수를 팔고 있었다.

향도 그럭저럭 괜찮아서 샤넬의 어떤 향을 흉내내서 만들었다는 향수를 3만오천원에 샀다.



젊은 아가씨가 이렇게 행사장을 돌아다니면서 자기가 직접 만든 향수를 팔고 있어서 한번 팔아주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그리고 지금 쓰고 있는 향수도 거의 떨어져 가고 있어서 하나 구입했다.

지금 쓰고 있는 향수의 향 보다는 못하지만 그런대로 쓸만할 것 같다.


제주 음식에 관심이 많아 구경가본 '제주음식박람회'의 개인적인 감상은 다양한 볼거리가 있고 다양한 먹거리가 있으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지만, 그 질에 있어서는 더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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