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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근처에 신산공원이라고 아주 큰 공원이 있다.

하루에 이 공원을 네바퀴만 돌아도 만보를 훨씬 넘게 걸을 수 있어서 시간이 날 때마다 가서 산책 겸 운동을 한다.

가을이 되면 제주도에서는 이런 저런 축제가 많이 열린다.

남편과 주말에 공원에 산책을 갔더니 신산공원에서 '2018 제주 독서문화 대전'이라는 축제를 하고 있었다.



여기저기 예쁜 천막으로 부스를 만들어 놓고 거기서 다양한 책관련 이벤트를 하려는 것 같다.

우리가 공원에 갔을 때는 아직 축제가 시작이 된 것은 아니어서 부스가 모두 채워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축제를 위한 설치물들이 여기저기 되어 있어서 볼 거리가 꽤 있었다.

이날은 산책도 하고 책 관련 볼거리도 구경하느라 산책 시간이 훌쩍 지나갈 정도였다.



이벤트 부스는 이렇게 노랗게 예쁜 천막으로 만들어 놓았다.



우리가 제주도로 이주해온 후 일년 동안 거의 매일 다녔던 한라도서관에서도 부스를 차려 두었다.

한라도서관 사서 몇몇과는 아주 친하게 지냈던 기억이 있어서 가서 인사라도 하려고 했는데, 아직 아무도 오지 않고 부스만 차려져 있는 상태였다.

여기서 알고 지내던 사서를 만났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쉬웠다.



공원에 있는 놀이터에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바람개비들을 형형색색으로 장식해두었다.

내가 봐도 아주 예뻤다.

바람에 뱅글뱅글 돌아가는 새로운 형태의 바람개비였다.



무당벌레 모양의 바람개비와 형형색색의 원형 바람개비도 아주 예뻤다.



공원 가운데에 있는 조형물 주변으로 다양한 전시도 있었다.



희안하게 생긴 책꽂이도 있다.



철판으로 되어 있는 이 책꽂이는 마치 거울처럼 나를 비춰주기도 한다.

아마 햇살이 비추면 반짝반짝 빛나는 책꽂이로 보일 것이다.

여기에는 다양한 필구도도 같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 중 가장 고전틱한 필기구인 붓도 있었다.

연필이나 볼펜 만년필 최신 컴퓨터 기기까지 다양하게 전시해 두었다.



산책로에는 이렇게 그림이 그려져 있는 병풍같은 책도 있었다.

아마도 슈퍼우먼같은 엄마의 모습을 표현한 동화인 듯하다.



나무가 우거진 길에는 이렇게 다양한 형태의 의자를 놓아두었다.

광장에 있는 책을 아무거나 가져다가 앉아서 읽을 수 있게 해준 것이다.




우리는 그중 가장 편안한 의자가 무엇인지 알아보겠다고 하나하나 다 앉아 보았다.

남편이 가장 편하다는 의자에 앉아서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다.



공원에 저녁 노을이 예쁘게 질 때까지 책도 구경하고 산책도 하며 시간을 보냈다.

가까운 곳에 공원이 있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가을이라고 책과 관련한 축제가 이 공원에서 하고 있어서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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