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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사람들은 국수를 참 좋아하는 것 같다.

제주도 어디를 가도 국수를 파는 집이 많이 있다.

게다가 우리집 근처에는 아예 '국수거리'라는 거리가 있다.

여기는 길가에 국수집에 수십집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이 국수거리에서 가장 유명한 집은 '자매국수'집이다.

이 집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언제나 가게 앞에 2, 30명의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는 그런 맛집이다.

나도 자매국수의 비빔국수를 매우 좋아한다.

이렇게 유명한 국수집이 신제주에 하나 또 있다.

거긴 '올레 국수'라는 집이다.

우리는 아직 그집은 한번도 가보지 않았지만, 제주도 사람들의 말을 들어 보면 자매국수는 관광객 입맛에 맞는 집이고, 올레국수는 제주도민 입맛에 맞는 집이라고 한다.

요즘은 올레국수도 관광객에서 많이 알려져서 거기도 관광객이 많이 간다고 한다.


아무튼 그 유명한 자매국수가 있는 국수거리에는 제주도민이 많이 가는 국수집이 하나 있다.

그곳의 이름은 '삼대국수 국수회관'집이다.


가게도 자매국수집의 열배(?) 정도 큰 집이다.

방송에도 여러 번 출현한 집이다.

남편은 맛집에서 줄을 서서 먹는 걸 싫어한다.

그래서 자매국수에 가는 걸 싫어한다.

전에도 그런 이유로 자매국수 가기 전에 있는 이 삼대국수 국수회관을 왔던 적이 있다.

난 개인적으로 이집 국수 맛은 별로이다.

메뉴는 다른 국수집과 거의 비슷하다.

밑반찬도 간단하게 나온다.

언제나처럼 남편은 고기국수를 주문했다.

나는 비빔국수를 주문했다.

이렇게 한상이 나온다.

먹어봤는데, 여전히 내 입맛에는 크게 맛이 없다.

이럴 때마다 느껴지는 것은 제주도 사람과 육지 사람의 음식에 대한 유전자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다.

제주도 사람들이 말하는 배지근한 맛이 나는 고기국수인 듯하다.

하지만 그 배지근한 맛은 육지사람에게는 잘 맞지 않는다.

여전히 만족하지 않은 맛이다.

이럴 땐 김가루를 듬뿍 넣어 먹는 수밖에 없다.

나는 아마도 삼대국수집에 다시 오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아무튼 매장도 크고, 방송출현도 여러번한 삼대국수지만, 내 입맛에는 잘 맞지 않는다.

다행히 집에 돌아오는 길에 하늘은 푸르고 구름은 뭉게뭉게, 거기에 자연사 박물관 주차장에 서 있는 빨간 돌하르방 조형물이 멋지다.

다음에는 꼭 올레국수를 가봐야겠다.

원래 제주도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이라니 맛은 기대하지 않지만, 요즘 관광객에게 인기가 있다는 걸 보면 관광객 입맛에 맞게 레시피 조정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가 있다.

꼭 맛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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