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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이 시차인가 보다.

파리에 온 첫날이었던 어제 오자마자 동네 한바퀴 돌고 저녁 먹고 파리에서의 첫밤을 즐겨보려했는데, 너~~무 졸려서 일찌감치 잠이 들어버렸다.


그리고 아침, 아니 새벽 두시쯤 다시 잠이 깼다.

아무리 뒤척여도 시간은 가지 않고 겨울 유럽의 해는 늦게까지 뜨지 않고 있었다.

네시쯤 되니 동네를 청소하는 청소차 소리와 쓰레기를 수거해가는 쓰레기차 소리만 요란하다.

유럽은 거리 청소도 차로 하느라 커다란 청소기가 돌아가는 소리가 난다.

그리고 쓰레기차는 공병을 버린 걸 수거하느라 요란하다.

우리나라와 달리 유럽은 공병을 거의 깨서 버린다.

우리도 민박집 지하에 있는 쓰레기 분리 수거 하는데서 병을 버리다 깜짝 놀랬다.

입구에 병을 넣었더니 와장창 깨지는 것이다.

처음에 우린 우리가 잘못해서 꺠진 거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집에 있는 것이든 거리에 있는 것이든 공병을 버리는 쓰레기 수거함에는  그렇게 들어가면서 깨지게 되어 있는 것 같다.

놀라지 말아야 한다.ㅋ


숙소를 나서기 전 나혼자 거울 보고 카메라 테스트 중이다.


아침도 민박집에서 먹고 우선 파리 거리로 나와봤다.

어디로 가지?

파리는 평범한 길도 그림 속 거리처럼 인상깊다.

이러고 걷다 말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생각해보면 재미있는 일이다.

파리 사람들에게는 그냥 갓길에 차가 엄청나게 주차되어 있는 평범한 골목일텐데, 우린 신기하다며 이러고 사진을 찍고 있으니 ㅋ


근처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 한잔하며 계획을 짜보기로 했다.

아마도 옆에 할아버지는 아침 출근 전 커피숍에 들려 커피 한잔하며 그날의 신문을 보고 있는 걸테지?

평범한 일상 속 파리시민과 태어나서 처음 파리에 온 동양인 남자가 어설프게 나란히 앉아 있다.

남편은 이날의 여행 루트를 짜고 있느라 바쁘다.


우린 여행 가면 언제나 이렇다.

남편은 계획 짜느라 머리 빠개지고, 난 언제나 룰루랄라하고 있다.ㅋ


이날의 계획은 이랬다.

어제 개선문은 밖에서만 구경했으니 오늘은 티켓을 구매해서 안에도 들어가볼 생각이다.


파리 뮤지엄패스라고 2일권, 4일권, 6일권 등으로 다양하게 있는데, 우리는 뮤지엄패스를 사서 루브르박물관을 주로 관람할 것이므로 4일권을 사기로 했다.

그것도 사용 시작부터 카운트를 해서 만 4일이라고 해서 나름 머리를 썼다.

이날 저녁에 뮤지엄패스를 산 후에 개선문을 입장해서 보고 내일 아침부터 루브르를 가서 보기로 했다.

이동 시간을 아끼자는 전략이었다.


먼저 개선문에 가서 뮤지엄패스만 샀다.

개선문 지하에 안내소 같은 곳에서 팔고 있었다.

요 아래로 내려가서 지하도 중간 쯤에 있는 안내소에서 사면 된다.


파리 뮤지엄 패스의 가격은 60유로 정도 했던 것 같다.

둘이 하나씩 사느라 120유로가 들었다.

대부분의 뮤지엄과 관광지를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그리고 이 패스가 있으면 티켓 구매 시 줄을 길게 서지 않아도 돼서 아주 편리하다.


이제 우리는 박물관 가서 마음놓고 그림 감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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