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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돗궤기국>

돗궤기는 제주어로 돼지고기이다.

그러므로 돗궤기국은 돼지고기국을 말한다.


재료 : 돼지고기 150g, 무 120g, 파 1뿌리, 메밀가루 2큰술, 물 5~6컴, 청장(제주도 맑은 간장) 1.5큰술, 다진마늘 약간

일. 돼지고기는 수저로 떠먹기 좋을 만큼 납작하게 썬다.


제주도 사람들의 돼지고기 사랑은 아직도 대단하다고 한다.
한때 제주도에도 소고기 뷔페집이 붐을 이루었던 적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붐은 오래가지 못했단다.
이유는 제주도 사람들이 돼지고기를 너무 좋아해서, 그 맛있는 소고기를 고기로 쳐주질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아무리 싸게 무한리필로 소고기를 제공해준다고 해도 제주도 사람들이 잘 가질 않아서 끝내 소고기 뷔페집이 단시간에 죄다 망했다고 한다.^^
제주도 사람들은 성향도 육지 사람과 아주 많이 다르다.

이. 무도 납작하게 썰고 파는 송송 썰어둔다.


삼. 냄비에 물과 돼지고기를 넣고 푹 끓인 후 무를 넣는다.


사. 무가 익으면 다진 마늘을 넣고 청장으로 간을 한다.

청장이란 맑은 간장을 뜻하는데, 간장색이 보통의 간장보다 좀 옅다.
제주도는 육지와 된장이랑 간장 만드는 것이 조금 다르다.
육지처럼 메주를 오래 띄우질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간장도 맑게 나온다고 한다.
제주도 된장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더 자세히 수업을 한다고 하시니, 다음 기회에.

오. 메밀가루를 물에 개어 풀어넣고 파를 뿌려 마무리한다.


제주음식에서 메밀은 아주 중요한 식재료이다. 우리나라 메밀의 주요 산지가 제주란다.
땅이 척박해서 쌀농사가 안되니, 메밀이나 콩, 보리 등을 주로 지어 먹었다고 한다.
그리고 메밀은 제주어로 '모멀'이다.
이렇게 돼지고기국에 메밀가루를 풀어 넣으면 그 유명한 '배지근한 맛'이 되는 것이다.^^
이제 좀 익숙해서 딱 봐도 배지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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