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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소에서 알바한 알바비가 나왔다.

9월 한달을 거의 다 나가서 알바를 했던 관계로 알바비가 꽤 많이 입금이 되었다.

힘들게 일했지만, 어쨌든 계획에 없던 돈이 생긴 것이라서, 그동안 너무나 사고 싶었지만 비싸서 사지 못했던 액정테블릿을 사기로 했다.

이것저것 알아보았지만 뭐가 좋은 건지 알 수가 없었다.

만화 공부를 하고 있는 조카에게 물었더니 와콤 것과 휴이온 것을 추천해주었다.

휴이온은 일본 제품이라 배송도 늦어질 거 같고, AS 문제도 있고 그래서 조금 비싸지만 와콤 것으로 사기로 했다.

와콤 것도 저렴한 것이 있지만, 나는 액정에 직접 그림을 그리는 액정 테블릿을 사기로 했다.

아무래도 나이들어 배우는 것이라 좀더 직관적인 것이 쉬울 것 같아서 선택한 테블릿이다.


가격은 89만원 정도한다.



이번 태풍 콩레이 때문에 다소 늦게 도착했다.

그래도 안전하게 제주도 집까지 도착했다.



택배 포장을 뜯으니 이렇게 제품이 나왔다.



상자 안에 액정 테블릿이 들어 있다.



이런 것들이 들어 있다.



내가 그렇게도 갖고 싶었던 펜이다.ㅋ



요렇게 꽂아놓고 쓸 수 있다.



각도를 조절하면서 쓸 수 있는 받침대인데, 아무래도 이건 너무 못 만든 거 같다.



씨디와 사용 설명서 그리고 품질 보증서도 들어 있다.



씨디로 프로그램을 깔아보자.



컴퓨터에 이런 화면이 뜨고, 계속 실행하니.



뭔가가 깔린다.


난 이렇게 깔면 그때부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냥 내 컴퓨터와 동기화가 되어 화면이 하나더 생긴 것 같을 뿐 어디다 그림을 그리는지 알 수가 없었다.

남편이 이것저것 찾아보더니 와콤 자체 드로잉 프로그램은 없고, 일러스트 프로그램이나 포토샵 프로그램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 같다고 했다.

어쨌든 액정 테블릿에 일러스트 프로그램을 띄웠더니 마우스로 하는 것보다 쉽게 일러스트 작업을 할 수는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 펜에 대한 반응 속도가 너무 느려서 만족하지 못했다.


만화를 공부하는 조카에게 다시 전화를 해서 물어보았더니, '사이툴'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쉽게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한다.

조카의 도움으로 '사이툴'을 깔고, 영상통화로 몇가지 기능을 배웠더니 정말 내가 생각한 대로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 같다.



만약에 내가 일러스트를 배우고 포토샵을 조금 공부하지 않았다면 이걸 사도 적절히 사용하지 못할 뻔했다.

일러스트와 포토샵에서 배운 내용이 이걸 사용하는데 아주 중요했다.

아무튼 현재는 그냥 집에 맥북도 있고, 노트북도 있고, 아이패드도 있는데, 뭔가 컴퓨터를 하나 더 장만한 것 같을 뿐이다.

그리고 펜으로 액정에 그림을 그릴 수 있게는 된 거 같다.


언젠가 액정 테블릿을 검색하는데, 누군가가 

액정테블릿은 그림을 편하게 그리게 해주는 도구이지, 그림을 잘 그리게 해주는 도구는 아니다.

라고 한 말이 생각이 난다.

도구가 바뀌었으니 다시 또 열심히 그림 연습을 해야 할 것이다.

요즘 일러스트 배우고 그림 실력이 조금 늘었는데, 더 발전할 수 있을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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