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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올레길 20코스 시작점에는 구움과자(쿠키)가 맛있는 쪼끌락 카페가 있다.

나는 잘 몰랐는데, 올레 20코스를 걸을 때 사람들이 만나는 장소가 바로 쪼끌락 카페라고 한다. 

올레길을 걸으려면 한참을 작은 길을 꼬불꼴불 걷거나, 해안 도로를 하염없이 걷거나, 오름을 올라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올레길을 시작할 때나 끝나고 나서 차 한잔 마실 그런 곳을 찾게 되는 것 같다.

내가 올레 20코스를 걸으러 간 날은 매우 더운 여름 날이었다.

그래서 사실 완주는 하지 못했다.

겨우 길 시작 지점에 갔는데, 너무 더워서 시원한 커피라도 한잔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이 걷기로 한 친구는 육지에서 와서 사전 조사를 잘 하고 왔었다.

그래서 우리는 여기 쪼끌락 카페에서 만나기로 했다.



올레꾼들에게 유명한 카페인 듯 규모가 꽤 컸다.

그리고 근처에 김녕해변도 있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일 듯했다.



쪼끌락이 제주도 말로 작다는 뜻이라는데 카페는 절대로 작은 카페가 아니었다.

그냥 발음하기에 재미가 있어서 이런 이름을 지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번 들으면 잘 못 잊을 것 같은 재미있는 이름이다.



카페에서 창문으로 내다 보는 전망도 아주 멋지다.

풍력발전기가 해안가로 줄지어 있는 모습도 멋지고, 에메랄드빛 바다색도 예쁘고, 담장에는 아기자기하게 그림도 그려져 있다.

저쪽으로 걸어가면 방파제 같은 것도 있어서 바다를 좀더 가까이 가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어? 앞에 우리 차도 주차되어 있네.ㅋ

해안 도로에 이렇게 자유롭게 주차도 할 수 있다.

우린가 올레길을 걸으려고 일찍 나서서 주차된 차가 우리밖에 없다.



정면이 아니라 옆으로 보면 이런 분위기도 보인다.

사람들이 바닷가 근처로 걸어가 사진도 찍고 경치도 구경하고 그런다.



밖은 불볕 더위로 이글거리고 있다.

우리는 걷기도 전부터 너무 더워서 시원한 에어콘이 나오는 카페에서 한참을 앉아서 이야기를 했다.

이제 올레길을 걷겠다고 나가면 저 파란 하늘이 무서워질 지도 모르겠다.

정말 더운 날이었다.



더우니 음료는 무조건 시원한 것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블루베리 쥬스를 주문했다.

이렇게 더운 날은 커피향이며 쥬스맛을 느끼기 보다는 시원한 얼음이 있으면 무조건 좋다.



올레길을 걷겠다고 아침부터 제대로 밥을 먹은 터라 간식을 먹을 생각은 없었는데, 맛만 보라고 친구가 쿠키를 한사람 당 하나씩 샀다.

어? 근데 배가 부른데도 이 쿠키가 너무 맛이 있었다.

만약에 밥을 안 먹고 갔으면 일인당 네다섯개씩을 먹고도 남았을 만큼 맛있는 쿠키였다.

부르럽고 달콤하고 특유의 향까지 너무나 완벽한 쿠키였다.

카페에서 먹은 쿠키 중 가장 맛있는 쿠키였던 것 같다.

나오면서 종류별로 다 먹어보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사진으로 한장 남겨두었다.

나중에 다시 와서 다른 것도 먹어볼 셈이다.ㅋ



아무리 더워도 우리의 올레길은 여기서 시작이다.

사진에서도 무더위가 느껴진다.

20코스는 김녕 벽화마을도 있고, 해수욕장도 있어서 초입부터 볼거리가 많았다.

하지만 우리는 김녕 해수욕장을 만나자마자 걷기를 포기하고 바다로 뛰어든 것은 안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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