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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지난 월요일(2018년 4월 9일)부터 '제주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하는 '제주음식스토리텔링 전문가 과정' 수업이 시작되었다.
왠지 어마어마한 강좌를 내가 신청한 느낌이다.
이 강좌를 바탕으로 뭔가를 많이 배우게 될 것 같은 느낌이 팍팍 든다.

'제주음식'이라는 것만으로도 매력있는 아이템이다.
거기에 내가 좋아하는 스토리텔링을 입힌다니 더 재미있을 듯하다.

센터에서도 그동안은 향토음식을 위주로 하는 강좌를 운영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어 사람들 입맛도 바뀌고 게다가 제주도에 이주해 오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전체적으로 맛의 기준도 달라지고 있어서 향토음식의 매력이 많이 떨어졌다고 한다.
그래도 나처럼 '제주음식'이라는 것 자체에 관심이 있는 사람도 많아서 강좌의 범위를 향토음식을 포함해 퓨전음식까지 확장했다고 한다.
이런 점이 오히려 마음에 든다. 고리타분한 것이 먹히지 않는 시대가 됐으니까.ㅋ

이 강좌는 2달간 받을 것이다.
이번 강좌를 계기로 제주 음식에 대한 기본적인 레시피와 그에 따른 이야기를 한번 정리해 볼 생각이다.

결혼하고 나이가 들고, 살림을 오랫동안 하면서 가장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이 엄마의 음식 솜씨를 다 배우지 못한 것이었다.
우리 엄마는 특별히 요리를 잘하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뭔가 뚝딱뚝딱해서 먹을 만하게 항상 밥상을 차리시는 분이셨다.
지금은 나이가 드셔서 본인의 입맛도 많이 잃으셨고, 예전처럼 주도적으로 주방을 점령하고 계시지는 않아서 이제는 엄마의 손맛을 전수받을 수 없게 되었다.
너무 아쉬운 일이다.ㅜㅜ

내가 제주도 태생은 아니지만, 그래도 제주도에 이민와서 살게 된 인연으로 제주음식에 대한 내 나름의 관점에서 정리해 남기고, 내가 배운 것을 다른 사람에게 알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뭔가 스멀스멀 하고 싶은 것이 생겼다.ㅋ

캘리그라피로 앞으로의 내 소망을 담아 <메뉴판>을 만들어 보았다.

이 정도 실력이 되어 바닷가에 작은 제주 음식점이나 차릴까? 물론 빵도 직접 굽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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