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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근처에 있는 김밥집은 제주도의 숨은 맛집이다.

제주도 김밥집이면 의례 전복같은 것이 들어가 있어서 값도 비싼데, 우리집 근처에 있는 이 김밥집은 그냥 일반 김밥집이지만 세팅이 정갈하고 맛이 좋다.

그렇다고 다른 김밥 체인점처럼 맛이 일률적이지도 않다.

전에 자전거로 제주도 한바퀴 돌때 같은 상호의 김밥집을 보았던 것을 보면 체인점은 체인점인 것 같은데, 저가도 아니고 고가도 아닌 중간 정도 되는 가격의 좋은 품질의 김밥집이다.


이 김밥집의 이름은 '마녀김밥'이다.


우리집에서 큰길로 나가면 주민센터가 있는데, 그 맞은편에 이렇게 삼층 건물에서 일층에 가게가 있다.

영업시간도 다른 체인점처럼 24시간 하는 그런 집이 아니다.

평일에도 일찍 끝나고 특히 단체 주문이 있는 날에는 오후 2시면 끝난다.

주말에도 문을 열지 않는다.

아주머니 몇분이 같이 동업처럼 운영하고 계신 것 같은데, 아무튼 열악한 환경에서 고된 노동을 하는 것 같지 않아 보여 좋다.



매장에는 반은 주방이고, 사분의 일은 카운터 겸 김밥을 싸는 곳이고 나머지 사분의 일은 대기하는 곳이다.

테이블이 없어서 매장에서 식사를 할 수는 없다.

대기하는 곳에도 한쪽으로는 거의 인테리어 장식이 차지하고 있다.


이집 김밥은 한줄에 2,500원인데, 안에 돼지고기 간 것이 들어가 있어서 한줄만 먹어도 든든하다.

그리고 튀김 부스러기 같은 것도 들어가 있어서 바삭한 식감을 주기도 한다.


이 김밥집에 도시락 메뉴도 있어서 포장해 집에 와서 먹어보았다.

이것도 아주 맛이 좋다.

도시락은 수제돈까스, 제육볶음, 불고기, 마녀 도시락 이렇게 4종류가 있는데, 우리가 하나하나 다 사먹어 보았는데, 다 맛이 좋지만 그중 맛이 제일 좋은 것은 수제돈까스 도시락이었다.



수제 돈까스가 들어있는 도식락에는 그날 만든 것 같은 정갈한 밑반찬이 들어 있다.

그리고 밥을 하나 준다.

그래도 둘이 먹기에는 부족할 것 같아서 김밥도 한줄 사왔다.



이렇게 펼쳐놓고 둘이 먹으면 아주 든든할 정도로 배가 부르다.

수제 돈까스 6,000원에 김밥 2,500원으로 합해서 8,500원에 든든한 한끼를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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